사진=암수살인 네이버 영화

개봉 이틀을 앞두고 곤란에 빠졌던 암수살인이 유족 측과 합의해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 유족 측은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제작사가 직접 찾아와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다른 유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고, 영화가 범죄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길 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앞서 다른 피해 유족은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자신의 어머니가 해당 살인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한 유족은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피해사실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큰 상처지만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은 사건에 주목해 결국 밝혀냈던 형사님과 같은 분이 세상에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