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빡빡한 일정과 롯데를 넘어라”
5위 경쟁팀 중 PO 진출 유리한 고지
2주간 강행군·롯데 상승세 막판 변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포스트 시즌 막차 탑승을 눈앞에 뒀다. 티켓을 완전히 거머쥐기 위한 마지막 고비는 빡빡한 일정과 롯데의 추격이 될 전망이다.

KIA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9월을 보냈다. 가파른 상승세로 당당히 5위에 올라 가을 야구의 희망을 키웠다. 속절없이 추락하며 8위로 맞이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기폭제 삼아 반전에 성공했다. 재개된 리그에서 한 달간 15승 8패를 기록했다. 승률 6할을 가뿐히 넘겼다. 지난달 21일 NC전 승리를 기점으로 5위를 탈환한 KIA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66승 67패로 5할 승률에도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승세에는 타선의 힘이 컸다. 한 달간 팀 타율 0.298, 선두 두산에 이어 2위에 오른 화끈한 타선이 승부를 이끌었다. 위기에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응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15번의 승리 중 10차례가 역전승이었다. 지난 30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도 8회 말 버나디나의 결승타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1일 기준 팀당 132~141경기를 소화해 많게는 12번, 적게는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는 133경기를 치뤄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번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일정이 험난하다. 2일 NC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대구(삼성)-문학(SK)-잠실(두산)-사직(롯데)-광주(한화·롯데)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시작한다. 선두권인 두산, 한화를 비롯해 5강 경쟁팀인 삼성, 롯데를 차례로 만나는 만큼 어느 하나 만만치 않다.

5강 싸움 역시 진행형이다. 6위 삼성이 2.5게임 차, 7위 롯데가 3.5게임 차로 뒤쫓고 있다. 단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이 5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삼성이 남은 경기를 전승한다고 가정하면 69승 4무 71패. KIA가 남은 11번의 경기에서 7패 이상을 기록해야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오히려 KIA로서는 롯데가 더 신경 쓰인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를 달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특히 KIA는 시즌 마지막 주에 롯데와의 4경기가 몰려있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IA는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원정을 치른 뒤 11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이어간다. 더구나 상대전적 역시 롯데가 (5승7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KIA가 막판까지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이유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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