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영업일수 감소로 9월 내수 ‘뚝’

추석 연휴에 공장·영업망 쉬어

9월 판매 실적 8.8~25.4% 감소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소비세 30% 감면 혜택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5만2천49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5만9천714대) 대비 12.1% 떨어졌다. 긴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생산 공장과 영업망이 문을 닫은 게 주원인이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가운데 판매 실적을 지탱한 건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이 차는 지난달 7천510대(하이브리드카 1천946대 포함) 팔려 나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 8천326대, 소형 SUV 코나가 3천816대(전기차 1천382대 포함)의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4만8천19대)보다 25.4% 감소한 3만5천800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보면 미니밴 카니발(5천760대)이 기아차 라인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가 선전했다. 중형 세단 K5(3천310대) 준대형 세단 K7(2천996대) 준중형 세단 K3(2천382대) 대형 세단 K9(1천8대) 순이었다.

회사측은 “9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때문에 판매가 줄었다”며 “이번 달 생산이 다시 본격화되면 기존차와 신차와 주력차종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를 통한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7천689대 판매해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월(9천465대) 대비 18.8%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 개편에 따른 추가 생산수요 탄력성 확보를 통한 렉스턴 브랜드의 공급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지엠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3% 감소한 7천434대 였다.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상용차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다만 쉐보레 스파크는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마이핏(MYFIT) 에디션 출시를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월 3천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원대비 8.8% 감소한 6천713대를 판매했다.

회사측은 “조업일수와 생산량이 회복되는 이번 달부터는 지난해 같은 달 수준으로 선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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