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전남 벼랑끝 승부 나선다

6일 각각 부천·상주와 안방서 ‘운명의 일전’

시즌 막바지 승강전 진입·강등권 탈출 안간힘

성적표상 뒤집기 쉽지 않아…역전드라마 관심

연패를 끊고 승강전을 향한 불씨를 살린 프로축구 광주FC가 오는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서울 이랜드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선취골을 넣은 두아르테가 환오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가 벼랑 끝에 섰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현재 성적표상 두 팀은 최악의 경우 내년 시즌을 함께 2부리그에서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광주는 갈 길이 바쁘다. 지난달 30일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 3연패를 끊고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광주는 9승 12무 9패를 기록, 5위에 마크했다. 하지만 승강전 마지노선인 4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격차가 크다. 여전히 승점 6점 차다. 부산이 두 경기 패하고, 광주가 2경기 연속 승리해야 좁혀지는 간격이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둬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차이다. 연패를 끊고 올라온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에 오는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 FC와의 홈경기가 중요하다. 여기서 ‘승삼’을 못할 경우 사실상 승강전 진입은 사실상 멀어진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아시안게임 출전 후 돌아온 나상호가 지난 경기 멀티 골을 터뜨리며 복귀를 알렸다. 외국인 듀오 펠리페와 두아르테의 활약도 갈수록 위협적이다. 펠리페는 현재 8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두아르테 역시 8경기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경기 나상호가 문전 경합 끝에 흐른 공을 걷어쳐 선제골을 기록했다. 나상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화력을 더 살려야 한다. 최근 연패로 고민을 안겼던 불안한 수비도 다잡았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승강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반면 전남은 연패에 빠지며 막다른 길에 몰렸다.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7승 8무 16패(승점 29) 기록, 11위 강등권을 탈출에 힘을 더하지 못했다. 10위 상주(승점 33)와는 승점 4점 차로 뒤져 있다.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전남은 단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서다. 전남이 두 경기를 이기는 동안 상주가 모두 패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강등권 추락이 현실화 된다. 그래서 오는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피곤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3일 홈구장에서 아산 무궁화와 FA컵 4강을 치른 뒤 이틀만 쉬고 서울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주에 두 번의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소모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전남은 그간 K리그에서보다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역대 FA컵에서 3차례 우승했던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FA컵에서의 선전은 리그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즌 막바지 광주와 전남이 막판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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