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을야구 막차 타고 흥행몰이도 성공?

올 시즌 홈경기 평균 1만2천명… 작년보다 2천명 감소

최근 상승세로 4~5천명씩 증가…내주 홈 4경기 관심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로 최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보다 4천~5천명 더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다. 사진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NC전을 찾은 관중들 모습.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5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팬심이 돌아오고 있다. KIA가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밝히면서 관중석에도 빈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야구에서는 흔히 ‘관중 수는 성적과 비례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관중 수는 팬심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척도다. 구장별 순위는 지역에 따른 인구수 격차로 인해 비례하지는 않지만, 구단별로 살펴보면 등락이 눈에 띈다.

KIA는 지난해 통합우승과 함께 역대 최다 관중인 102만4천830명을 달성했다. 홈에서 치른 7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만4천234명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일 기준 67경기에서 81만1천7명이 방문해 평균 1만2천105명의 관중이 홈구장을 찾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17.6%, 2천129명 줄어든 수치다.

올시즌 역시 예상관중 100만명을 목표로 흥행을 이어가길 내심 바랬던 KIA다.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팬심을 뜨겁게 달궜다. 시즌 초반에는 예년 수준의 관중 수를 동원하며 지난해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팬심도 돌아섰다. 계속된 성적하락에 빈 관중석도 늘어났다. 8위를 넘나들던 7월부터는 시즌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주말의 경우 더욱 극심했다. 6위를 유지하던 지난 7월 7일 홈경기까지만 해도 1만9천352명을 기록했다. 이후 1승 5패 뒤 가진 21일 홈경기에는 1만3천177명에 그쳤다. 일요일 역시 7월 8일까지는 1만5천39명으로 평균을 넘겼지만 22일 경기에서는 8천18명으로 반 토막 났다. 지난해 주말 기준 가장 적었던 관중 수가 1만2천 명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급락한 수치다.

휴식기 전까지 계속된 관중 감소는 재개된 리그와 함께 되살아났다. 휴식기까지 계속된 시즌 평균을 밑돌던 관중 수는 성적과 함께 제자리를 찾고 있다.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5위 탈환을 성공한 뒤 치른 첫 경기인 29일 홈경기에서는 1만7천812명을 기록했다. 이어진 30일에도 1만6천137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보다 4천~5천명 많았다. 이제 KIA는 2일 기준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주 4경기를 홈구장에서 갖는 만큼 아직 ‘직관’의 기회도 남아있다. 가을 야구의 희망을 밝힌 KIA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 잡을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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