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일 애틀랜타 2차전 선발 확실시
4년만에 가을야구…다저스 6년 연속 지구 우승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되자 류현진이 팀 동료들과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가을 잔치로 이끈 괴물 투수 류현진(31)이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등판한다.

미국 언론은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해 다저스의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NLDS 1∼2차전에 클레이턴 커쇼, 류현진 순으로 선발 등판하느냐”고 로버츠 감독에게 묻고 “아마도 보는 대로”라고 답한 로버츠 감독의 답변을 트위터에 적었다.

온라인 매체 ‘트루 블루 LA’의 대표기자인 에릭 스티븐도 트위터에서 “로버츠 감독이 공식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와 서부지구 1위 다저스의 NLDS 1∼2차전은 5∼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4차전은 8∼9일 애틀랜타의 홈인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벌어지고, 5차전은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11일에 열린다. 류현진이 6일 NLDS 선발로 등판하면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이래 4년 만에 가을 잔치 마운드에 선다.

이제 막 시작된 진짜 ‘빅 게임’에서 류현진이 진가를 발휘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막판 콜로라도와 다저스가 치열하게 지구 우승 경쟁을 펼칠 때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 ‘빅 게임’ 투수의 명성을 얻었다. 지난달 18일 콜로라도전,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잇따라 7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해 승리를 안았다. 또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1경기 뒤진 채로 맞이한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 3연전의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3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를 발판삼아 콜로라도와의 승차를 유지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휩쓸고 극적으로 콜로라도와 동률을 이뤄 타이브레이커 끝에 지구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류현진은 2013∼2014년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을 올렸다. 4년이 흐른 올해 류현진은 커쇼와 더불어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원 투 펀치로 가을 잔치의 서막을 연다. 다저스의 우승과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류현진이 최후의 대결을 준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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