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끈질긴 추격전끝에 NC에 아쉬운 패배
김선빈 9회말 극적 동점 홈런도 무위…5-6 패
10회말 무사 만루서 유민상 병살타로 승리 날려

가파른 오르막길을 달린 KIA 타이거즈가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6-5로 패했다. KIA는 66승 68패를 마크한 KIA는 5위 다툼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한 7위 롯데와 2.5경기차로 좁혀졌다.

KIA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다잡았던 짜릿한 역전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4-5로 뒤진채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KIA는 1사후 김선빈이 NC 강윤구에게 극점인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진 연장 10회말에는 마침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박준태의 볼넷,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 김주찬의 중전안타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를 만든 것. 한 점만 챙겨도 승리할 수 있기에 KIA의 승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유민상이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 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고 타자 주자마저 1루에서 아웃되는 병살로 이어졌다.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결국 10회 공격를 무위로 끝냈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NC 11회초 공격때 KIA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첫 타자 권희동이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더니 결국 1점을 내줬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으로 이어져 KIA의 끈질긴 추격전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패인으로 이어진 셈이다.

KIA는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음에도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하는 등 승리를 향한 투지를 막판까지 보여줬다.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한 전상현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점)히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손시헌, 정범모에 연속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고비를 맞았다. 위기감을 느낀 KIA는 이민우를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이민우도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무사 1, 2루상황에서 등판한 이민우는 박민우에 기습번트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권희동에 볼넷을 허용하며 전상현의 실점을 3점으로 늘렸다. 이민우는 매 이닝 실점을 더 했다. 3회 손시헌, 4회 나성범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를 2-5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KIA는 불펜을 총가동하며 5위 수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불펜진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경찬(1.1이닝)-황인준(2이닝)-박경태(0.1이닝)-임기영(0.2이닝)-팻딘(1.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결국 11회 초 윤석민이 이원재에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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