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넘치는 빛가람도시를 만들려면

빛가람 혁신도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남도일보가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과 공동으로 지난 2일 실시한 ‘혁신도시 시즌 2 진단과 대안’ 이라는 주제의 좌담회 역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노력중의 하나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산학연·문화도시로서의 내적 요건을 충실히 채워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이민원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대표(광주대 교수)를 비롯해 나주몽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 이재석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나주혁신도시에 기업들이 입주하기 좋은 기업환경과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자녀교육 시키기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사람이 몰리려면 돈벌이가 잘되고 살기가 좋은 정주여건을 갖춰야 한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전이라는 거대기업이 있기에 한전 관련 기업들을 흡수할 수 있는 외부여건이 마련돼 있다. 문제는 한전을 비롯해 협력업체·유관기업 임직원들의 사고방식이다. 혁신도시를 직장이 있는 곳, 돈만 벌어가는 도시로 생각해서는, 활성화는 요원하다.

현재 혁신도시의 가족단위 이주는 39.9%에 그치고 있다. ‘나홀로 이주’가 전체의 55.4%에 달하고 있다. 주말이면 ‘나홀로 이주 직장인’ 대부분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혁신도시 도심은 점심시간에만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가족단위 외출객이 없기에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길거리가 텅 비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나홀로 이주의 주요한 원인은 배우자 직장문제와 자녀 교육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주 인근지역으로의 배우자 근무지 변경과 교육기관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 제도적 뒷받침 없이 ‘나주에 와서 살라’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가족이주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전입가족이 많은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이 요구된다.

빛가람도시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남도와 나주시의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의도적으로 도심 밤거리를 화려하고 생동감 있게 꾸며야 한다. 각종 문화행사와 길거리 연주회를 적극 유치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밤문화의 명소로 가꿔야 한다. 밖에 손만 내밀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주민들 역시 친절과 청결로 도시를 살리는데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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