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광양시, 문화·예술·관광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
 

정현복 광양시장

문화와 예술, 관광은 도시 경쟁력의 척도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최적의 방안 중에 하나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이처럼 중요한 문화와 예술, 관광에 대한 광양시의 전반적인 수준은 낮은 편에 속한다.

광양시는 철강과 항만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2019년이면 우리 시 승격 30주년이 된다. 지난 30년 동안 시 재정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인구도 15만이 넘어서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이러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 광양시가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 옵션이 바로 ‘문화와 예술, 관광’이다. 우리 시의 민선7기 5대 핵심 사업 중 3개가 문화와 예술, 관광이다. 그만큼 절실하며 강력한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첫 번째 사업은 골약동 구봉산 일원에 20만 평 규모로 조성하는 ‘어린이 테마파크’다. ‘어린이 테마파크’는 광양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에 적합한 주제다.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의 관광 자원과도 중복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이순신 대교 해변공원 조성’이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4위의 장대교량인 이순신대교 주변으로 야간 경관을 특화해 친수 문화관광 거점공간으로 만든다. 유람선을 띄워 파리의 세느강 주변처럼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섬진강 뱃길 복원’과 ‘마리나항 조성’이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섬진강에 옛 나루터를 복원하고, 짚라인, MTB체험장, 래트팅장, 강수욕장을 만든다. 섬진강 끝자락인 망덕포구 일대는 배알도까지 잇는 현수교와 ‘마리나항’을 조성한다.

3대 핵심 사업뿐만 아니라, 2020년이 되면 지난 9월에 착공한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된다. 인근 폐산업시설은 문화예술가들의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광양읍 도시재생사업과 2020년까지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받는다.

전남 최초의 공립 예술고등학교가 지난 8월에 착공을 했다. 앞으로 예술중학교가 부설되고 예술대학교까지 유치해서 예술 인력 양성의 메카로 키워나갈 것이다.

해발 1천222m로 전남에서 가장 높은 산, ‘광양 백운산’을 빼놓을 수 없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올해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으며, ‘치유의 숲’ 조성을 마쳤다. 앞으로 힐링, 치유, 교육, 산림레포츠 등 모든 산림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산림복지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하나,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35년간 주석한 옥룡사의 터 주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백림’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관광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해 관광 청사진을 마련하고, 지역민과 관광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광정책 자문기구인 ‘광양시관광진흥협의회’를 최근에 발족시켜 관광네트워크 구축 강화에 나섰다.

최근 관광트렌드인 개별여행, 1인 관광, 배낭족 등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춰 스토리가 있는 스타성 음식과 광양불고기, 매실 등을 활용한 테이크아웃 먹거리를 개발하고 보급한다.

특히 광양의 대표먹거리인 숯불구이를 특화된 퓨전음식으로 개발하고, 체험형 축제인 바비큐 캠핑페스티벌 개최를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인근 도시를 연계하는 광역관광 코스 개발과 광양시와 우호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도시와의 관광교류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

문화와 예술, 관광도시로의 도약, 쉽지 많은 않을 것이다.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재정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행착오도 분명 겪을 것이다.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광양시의 새로운 30년,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반드시 미래전략산업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광양시의 미래가 문화·예술·관광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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