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이용섭號, 100일간 성과와 정책방향은
군공항 이전·어등산 조성 등 해묵은 현안 ‘물꼬’
일자리 중심 시정운영 개편·혁신시스템 구축
향후 4년간 ‘5대 분야 20대 전략’ 중점 추진
 

이용섭 광주시장이 4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성과와 정책방향을 발표한 뒤 정종제 부시장, 실·국장들과 손을 맞잡고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만들기’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광주시 제공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기치로 출범한 광주시 민선 7기 이용섭호(號)가 오는 8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민선 7기는 새로운 변화와 강한 혁신을 바탕으로 해묵은 난제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등 새로운 광주시대를 향한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반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과 광주형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100일 만에 해묵은 현안 ‘해법’

민선 7기 광주시는 오랜 기간 지역 큰 현안이었던 군 공항 이전, 13년째 표류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16년간 논쟁거리였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광주송정역 및 광주역 개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해묵은 현안들의 해법을 마련했다.

군 공항 문제는 이용섭 시장이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키로 결단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군 공항을 전남으로 조기 이전하는데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3년간 표류해 왔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호반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재탄생이 기대된다.

KTX 진입 중단 등으로 도심기능 쇠퇴가 더욱 심각해진 광주역 일대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창의문화산업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되고 총 1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대표적인 광주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광주송정역은 ‘지역경제 거점형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호남의 대표관문으로 개발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지난 1단계 사업을 보완해 비공원시설 면적을 평균 9.3%로 대폭 축소해 녹지와 공원 면적을 크게 확보한 가운데, 15개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접수돼 특례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오는 11월10일에 16년 간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사업하기 어려운 강성도시로 알려진 광주에서 공론화를 통해 소수의 의견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통합하는 협치 행정의 새로운 모델 실현을 시도한다.

◇일자리 중심 시정운영 개편·혁신 시스템 구축

민선 7기 광주시는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자리 담당부서를 일자리경제실로 확대 개편했다. 또 모든 부서에 일자리성과평가제를 실시하고 일자리 예산 20% 확충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구인구직 잡매칭 시스템 운용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체계와 인프라를 마련했다.

민선 7기 4년 동안 일자리 10만개 창출과 고용률 68%(2017년 63.8%) 달성을 위해 4대 전략 10대 중점과제 80개 세부 추진과제를 담은 일자리정책 4년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화가 경제고 곧 일자리라는 인식 하에 지자체 최초로 문화경제부시장 직제를 신설, 종합적 시각에서 문화행정을 추진할 체계도 마련했다.

이 시장은 또 시민중심의 시정과 혁신·소통·청렴의 3대 시정가치 실현을 위해 시정운영 체계에 혁신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직 내에 혁신정책관과 시민소통기획관을 신설했으며 인사혁신을 위해 ‘온라인 희망인사시스템’과 ‘시장 Hot-line’을 구축했다.시민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 투표, 정책 반영까지 이뤄내는 새로운 협치 모델을 위한 시민권익위원회도 출범시켰다.

◇4년간 정책방향 ‘5대 분야 20대 전략’

민선 7기 광주시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을 위해 지난 100일 동안 구축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4년 동안 5대 정책분야별로 20대 전략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일자리 정책 4년 로드맵을 바탕으로 자동차·문화·에너지 등 3대밸리 조성, 미래산업 육성,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 조성, 광주다움의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 등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 계획이다.

또 광주공동체의 회복, 광주정신의 전국화·세계화, 광주형 협치모델 실현 등을 통해 민주·인권·평화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광주’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시민대학 운영, 시민권익위원회의 꾸준한 활동, 남북 교류 협력 추진 등을 진행한다.

출산과 보육 지원, 장애인 차별 개선, 맞춤형 노년 대책, 여성·아동 배려를 통해 ‘따뜻한 광주’를 실현한다. 광주시는 치매 인프라 확충,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어린이·여성 안심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품격 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광주다운 도시 디자인, 광주 고유의 콘텐츠 발굴,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이용한 대중교통 혁신, 광주 100년 안전 프로젝트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긴밀하게 관련된 교통·환경·안전·건강관련 정책들을 시행하고, 체감도를 높여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경제시장이 되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다”라며 “쉼 없이 달려온 100일처럼 향후 4년도 힘차게 전진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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