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뒷문 불안에 5위도 ‘흔들’…두산에 역전패
임기준·김윤동·팻딘·윤석민 필승조 총동원도 무위
롯데와 한경기차…끝까지 가을축제 티켓 경쟁 불가피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박건우에게 끝내기 역점 3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윤석민./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막판까지 5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KIA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끝에 점수를 내주며 4-7로 패했다.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KIA는 68승 71패를 기록, 5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5강 경쟁 중인 6위 롯데가 승리하면서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초반 리드에도 뒷문 불안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4-4 동점이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1사 후 오재일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오재원을 땅볼로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10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패배를 안았다. 시즌 8패째.

마운드는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김유신은 2.1이닝 1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신은 1-0으로 앞선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2회에도 오재일에 중전안타, 양의지에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 벤치는 김유신이 3회 1사 1루 상황을 맞자 곧장 불펜진을 가동했다. 불펜의 힘으로 앞선 경기상황을 유지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KIA가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인 임기준과 김윤동, 팻딘, 윤석민을 차례로 내보냈다. 하지만 불펜들은 시나브로 점수를 잃으면서 추격을 허용하더니 끝내 역전패를 불러왔다.

첫 불펜인 임기준은 3회 1사 1루를 막지 못하고 박건우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재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양의지에 안타를 맞아 한점을 더 내줬다. 다행히 4회 볼넷 하나만을 내준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 타선의 도움으로 4-2로 앞선 6회말 김윤동이 두번째로 나섰다. 김윤동은 역시 허경민에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잃었다. 이후 팻딘이 7회를 실점없이 마쳤지만 8회 또다시 허경민에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자 마무리 윤석민이 등판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1.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피안타 3실점(3자책)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팀 타선 역시 응집력이 아쉬웠다. 이날 KIA 타선은 10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10안타 3볼넷으로 4점을 얻는데 그쳤다. 1회 초 나지완의 적시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어 4회 초 김주찬의 볼넷, 이범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서 김민식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5회 이후 빈타만 날리며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여유롭게 보였던 롯데와의 경기차도 한 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제 마지막 주다. KIA는 9일부터 시작되는 5경기에서 4번을 롯데와 맞붙는다. 홈에서의 롯데와 3연전이 가을 축제 참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승부처를 맞닥뜨린 KIA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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