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배선우 , 꿈의 무대 LPGA도 노린다
11일 티샷 2018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
강력한 우승 후보…KLPGA메이저 제패 상승세

배선우./KLPGA 제공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미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로 통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진출 꿈을 이룬 선수는 안시현(34)이 최초다. 안시현은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이 대회가 열린 2003년에 우승하면서 이 대회가 배출한 최고의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05년 이지영(33), 2006년 홍진주(35), 2014년 백규정(23), 지난해 고진영(23)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행 티켓을 끊었다.

그 기회의 땅이 다시 마련됐다. 11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앤 리조트 오션 코스에서 2018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누가 신데렐라로 탄생할까.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배선우(24)다. 배선우는 최근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16년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국내 메이저 대회 2승째를 따내면서 KLPGA 투어 통산 4승을 챙긴 배선우는 8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 투어는 골프 선수들이 꿈을 갖고 플레이하는 무대”라며 “최근 상승세라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그린이 딱딱한 편이라 그린 공략이 중요하고, 바람 역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 장흥이 고향인 배선우는 정남진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1천만원씩을 기탁하는 ‘기부 천사’로도 유명하다. 장흥 노인복지재단 기부는 부모님의 고향이자, 용산면 어산리에 살고있는 할아버지 배주선 씨와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배선우는 또 평소 복지 분야에 관심이 각별하다. 프로 데뷔 직후인 2013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해 후원금을 기부해왔다. 2015년부터는 ‘안양의 집’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3년 연속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지난해 포항 지진피해때도 성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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