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거리 스타’ 모 패라, 시카고 마라톤 우승
유럽新 2시간5분11초 수립…여자부 1위는 케냐의 코스게이

2018 시카고 마라톤 우승한 모 패라./AFP=연합뉴스

모 패라(35·영국)가 ‘영국 장거리 영웅’에서 ‘유럽 마라톤 최강자’로 변신했다.

미국 3대 마라톤 중 하나인 ‘시카고 국제 마라톤’ 2018년 대회에서 패라가 정상에 올랐다.

패라는 7일(현지시간) 열린 마라톤 풀 코스(42.195㎞) 경기에서에서 2시간 5분 11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 42회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기록도 세웠다. 패라는 2017년 11월 3일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손드레 노스타드 모엔(노르웨이)이 작성한 2시간 5분 48초를 37초 앞당긴 유럽 신기록을 작성했다.

패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천m·1만m를 모두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6개·은메달 2개 등을 획득했다. 세계 육상계에서 ‘단거리는 우사인 볼트, 장거리는 패라’라는 공식이 지배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고, 인기를 누렸다. 소말리아 이민 가정 출신인 패라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으며 성공 신화를 이뤘다.

마라톤으로 전향한 뒤에도 패라는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는 올해 4월 22일 영국 런던마라톤에서 처음 풀 코스를 뛰어 2시간 6분 21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2시간 4분 17초에 42.195㎞를 달린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2시간 4분 49초의 톨라 키타타(에티오피아)에 이은 3위였지만 스포트라이트는 패라를 향했다. 패라는 1985년 스티브 존스가 달성한 종전 2시간7분13초를 52초 앞당기며 영국 신기록을 세웠다. 7일 시카고 국제 마라톤에서는 유럽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국제 마라톤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에티오피아 출신 모시네트 제레뮤(26)는 레이스 내내 패라와 각축을 벌였으나, 13초 늦게 결승선을 밟아 2시간 5분 24초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오사코 스구르는 2시간 5분 50초의 일본 신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 스구르는 올해 2월 시다 유타가 세운 2시간 6분 11초를 21초 앞당기며 일본육상연맹이 ‘마라톤 신기록’에 내건 상금 1억엔(약 9억9천500만원)도 챙겼다.

여자부에서는 브리지드 코스게이(24·케냐)가 2시간 18분 35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2시간 21분 18초 기록을 세운 2위 로자 데레제(에티오피아)와의 격차를 2분 이상으로 벌렸다. 3위는 에티오피아 출신 슈어 드미스(2시간 22분 15초). 코스게이는 2016 서울 나이키 여자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