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수행·생활비 조달 ‘이중고’ 학생에 희소식

전남대, ‘생활지원형 장학금’ 신설
학업 수행·생활비 조달 ‘이중고’ 학생에 희소식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생활지원형’ 장학제도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학금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성적 우선이 아닌 학생의 인생 설계 등 심층 면접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8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신규재원과 기존 장학금을 일부 변경, 19억원 규모의 새 장학금 제도인 생활지원형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장학금은 열정, 동행, 도전 등 세 유형으로 나눠 한 학기당 1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열정’은 교내의 부속 기관과 생활협동조합 등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학생에게 지급한다. 재학생은 물론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을 유보한 학생에게도 기회를 준다. ‘동행’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고자 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도전’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을 기준으로 장학금 혜택을 준다. 외국어 능력과 자기계발 등을 평가하거나 미래 계획, 대학원 진학 등에 따라 비상형, 돋움형, 자율형, 미래형 등으로 세분화해 선발할 계획이다.

전남대가 지난해 지급한 교내외 장학금은 604억원으로 학생 수는 1만9천여명에 달한다. 이번 생활지원형 장학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2만명에 달해 전체 학생의 70%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생활지원형 장학제도는 등록금 감면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동시에 생활비성 장학금을 제공해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더욱 개선,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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