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실세들 만나 대북교류사업 물꼬 텄다
‘가을이 왔다’ 광주 개최·이용섭시장 방북 ‘유력’
세계수영대회 北선수단·응원단 참가 적극 요청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원도 한몫 거들어
<뉴스분석=이병훈 부시장, 평양방문 뒷 얘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소개로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북측 실세들과 만나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교류사업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부시장이 만난 북측 관계자는 말 그대로 실세 인물들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림룡철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 등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북측 실무자와 접촉도 많이 이뤄졌다.

이들과 면담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이 대표는 북측 실세들에게 이 부시장을 직접 소개하고 광주시의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이 부시장은 리 위원장, 김 회장, 림 부회장을 잇따라 만나 북한예술단 ‘가을이 왔다’ 답방공연의 광주 개최를 적극 제안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따라서 ‘가을이 왔다’ 광주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부시장은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의 방북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에서 조만간 초청키로 화답함에 따라 이 시장의 평양 방문도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공연단, 기예단의 참가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중단된 광주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시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문화·체육분야 교류로 물꼬를 튼 후 대북제재 완화 조치와 보조를 맞춰 경협도 진행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특히 지자체의 대북교류사업도 ‘한건주의’와 과열경쟁보다는 시·도별 특화된 사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북측도 퍼주기식의 교류보다는 상생교류사업을 원하고 있는 같다”면서 “이용섭 시장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광주의 대북교류사업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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