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요 관광지 인프라 노후화 ‘심각’
21년 이상 관광지 51.5%…골칫거리 전락
1~2곳 재생사업으로는 ‘언발에 오줌누기’
해남 땅끝호텔 등 민간 투자도 뚝…대책 시급
 

땅끝호텔.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전남지역 주요 관광지 및 관광인프라 시설 절반 이상이 21년이 넘게 방치되면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전남도가 노후관광지 재생사업 공모를 추진하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사업성 부족으로 포기한 사파리 아일랜드와 대표적 공기업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되는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등은 사실상 민간투자마저 어려워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단)지, 관광특구는 모두 35개소(관광지 28 관광단지 5 특구 2)다.

지정 후 11년 이상∼15년 이내 관광지는 회산연꽃방죽, 홍길동테마파크, 아리랑마을, 신지명사십리 해신장보고, 정남진우산도,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마한문화 등이다. 관광단지는 화양지구복합, 관광특구는 목포관광특구 등 총 10곳으로 나타났다.

21년 이상 된 관광지는 나주호, 담양호, 장성호, 영산호, 화순온천, 우수영, 성기동, 땅끝, 회동, 녹진, 지리산온천, 도곡온천, 도림사, 대광해수욕장, 율포해수욕장, 불갑사 등 총 18개소(51.5%)에 달한다. 관광단지는 오시아노, 관광특구는 구례관광특구 등 각각 1곳이다.

이처럼 도내 관광지 및 관광특구 시설 상당수가 노후화되고 콘텐츠가 부족하면서 도는 ‘2018 노후관광지 재생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1∼2개소 사업대상지를 이달께 선정해 사업비 20억원(도비 10억, 시군비 10억)을 투입한다.

하지만 단순히 재생사업으로는 열악한 관광단지 활성화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 해남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해남 화원면 주광·화봉리 일대 507만3천여㎡에 마리나,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기로 했으나 현재는 골프장과 캠핑장만 운영 중이다. 나머지 사업은 올스톱 상태다.

사파리아일랜 사업부지도 결국 되팔기로 했다. 해남 땅끝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

김기태 전남도의원은 “전남지역 주요 관광지 인프라 상당수가 노후화되면서 투자가 절실하지만, 사실상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전남’하면 떠오르는 관광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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