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 “내일은 없다”…광주서 빅뱅
11일 부터 3연전 …가을축제 참가 티켓 판가름
결과따라 한 팀은 탈락…헥터·레일리 선봉장

헥터 /KIA타이거즈 제공
브룩스 레일리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롯데자이언츠의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가 2만5천여 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가을야구를 방불케 하는 열기를 자랑했다. 결국 KIA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재역전패. 10일 현재 KIA와 롯데의 격차는 이제 승률 단 0.004. 지난주만 해도 3.5경기 차로 여유를 가졌던 KIA를 롯데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제 롯데와의 3연전이 5강 티켓의 행보를 결정한다. 10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상대 팀과의 3연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고개를 숙인다면 바로 코앞에서 돌아서야 한다. 아직 KIA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롯데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17경기에서 14승 3패, 승률 0.824다. KIA 역시 9월 한 달간 15승 8패 승률 6할을 넘나들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10월 들어 주춤한 상태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도 롯데가 8승 5패로 앞선다.

특히 KIA는 양현종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불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다. 9일 롯데와의 맞대결에서도 9명의 불펜진을 투입했다. 불펜진의 과부하가 극심하다. 그러나 불리하기만 한 상황은 아니다. 롯데 역시 KIA에 맞서 7명의 계투진을 투입했다. 거기다 10일에는 kt와의 더블헤더를 치른 후 광주로 이동한다. 체력소모를 피할 수 없다.

3연전 선발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이 제 역할을 해줘야 불펜이 뒷받침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롯데는 10일 더블헤더 2차전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브룩스 레일리-노경은-김원중이 가장 유력하다.

KIA는 롯데와의 3연전서 순서를 앞당겨 헥터-임창용 순으로 내세운다. 마지막 선발이 문제다. 이미 ‘오프너’전략을 통해 뼈아픈 패배를 안았던 KIA다. 지난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김유신을 내세웠다. 이후 2.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김유신을 내리고 임기준-김윤동-팻딘-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조를 내세웠다. 결과는 역전패. 불펜들이 야금야금 실점을 허용하며 두산에 쫓기며 마무리 윤석민이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다 왔다. KIA가 가을 야구 막차 티켓을 손에 거머질 수 있을까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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