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점 지켜줄 소방수 어디 없나
경기 후반 리드 못지키고 역전패 잇따라
김세현·홍건희 엔트리 등록 마운드 보강

KIA에게 소방수가 절실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11로 재역전패했다. KIA가 경쟁팀인 롯데를 꺾고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던 기회였다. 9명의 불펜진을 대거 투입했지만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최근 KIA에게 연장끝 패배는 낯설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만 두번을, 지난 2일 NC와의 경기에서도 11회 승부를 내주며 체력도 사기도 함께 꺾였다.

KIA는 다잡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10일 현재 롯데에 겨우 승률 0.004로 앞서며 승차없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KIA의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윤석민은 올시즌 27경기에서 8패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10게임에서 2세이브 4패를 기록, 패가 세이브보다 많다.

윤석민의 부진에 KIA의 마운드운용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김기태 KIA 감독은 10일 한화전을 맞아 홍재호와 하준영을 내리고 김세현과 홍건희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진을 보강해 마무리 싸움에 힘을 더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의 뒷문은 굳건히 닫혀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매번 제 역할 톡톡히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근 11경기에서 단 하나의 자책점 없이 2승 9세이브를 수확했다. 그야말로 특급 마무리다. 올해 전반기 부진을 빛나는 활약으로 씻어내고 있다. KIA와 롯데의 엇갈린 행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즌 막바지, 모든팀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불펜진’이 가을야구의 마지막을 결정한다. 마무리없이 가을야구도 없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