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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혈액암 환자 졸업 학교서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

해남 혈액암 환자 졸업 학교서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
郡보건소, 소아혈액암 발생 보완조사 결과 설명회
“학교 1층서 라돈-혈액암 인과관계 밝혀지지 않아”
조사단 “라돈은 환기가 안되면 위험·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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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혈액암이 잇따라 발생한 해남지역 학생들이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환경부 기준치를 최대 4.9배 초과한 ‘라돈’이 검출됐다. 다만, 암 발병과 라돈의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해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진 않았다. 사진은 10일 해남의 한 초교서 이번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박동욱 한국방통대 교수.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해남에서 잇따라 발생한 소아 혈액암 발병과 관련 학생들이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라돈과 혈액암의 인과관계에 대해 단정할 수 있는 연구결과도 찬반논리가 팽배해 추가적인 논란도 예고되고 있다.

10일 오후 해남군보건소는 해남동초등학교 내 꿈누리센터에서 ‘소아 혈액암 발생 보완조사 결과 설명회’를 열고 급성림프구성백혈병(혈액암) 환자 2명이 졸업한 지역 초등학교 내에서 검출된 라돈이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라돈은 학교 1층 본관동 방과후교실에서 기준치(148B/q㎥)의 4.9배를 초과한 730B/q㎥이 검출됐으며, 1층 행정실에서도 472B/q㎥의 라돈이 검출됐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실 등에선 라돈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다만, 이번 보완조사 용역을 맡은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암 발병과 라돈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암 발병과 라돈의 인과관계에 대해 학계 일각에선 유해성을 주장하는 반면,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논문도 있어 잇따른 혈액암 발병 원인이 라돈 때문인지는 단정짓지 못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교육당국에 라돈 초과 검출에 따른 즉각조치를 지난 5일 권고했으며, 권고를 받은 학교 측은 최근 라돈 저감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또 라돈 발생 및 노출 억제를 위한 바닥 보수 등 학교 환경개선 사업도 발주를 마쳤다. 관련 조치에 따라 최근 라돈 수치는 기준치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조사단은 앞서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혈액암 환자 2명의 가정환경,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과 이들이 다녔던 학교 4곳에 대해 벤젠, 이온화방사선 등 위험요인 8개 항목과 극저주파, 라돈 등 3개 항목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조사팀은 혈액암 환자와 의심질환자 등 총 9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2명만 이번 조사에 동의하고 나머지는 조사에 동의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조사대상이 줄었다.

조사결과 환자 2명의 개인적, 유전적 요인, 주거환경에서 혈액암을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교환경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위험요인이 정상 범위로 밝혀졌다.

하지만 최근 라돈 침대로 논란이 됐던 라돈이 혈액암 환자가 졸업한 학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해남지역 혈액암 집단발병 의혹은 새국면을 맞았다. 조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확실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질병관리본부 중앙암역학조사반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공기중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암 등급에 없지만, 학계 논문에선 암과 라돈의 인관과계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일부 유해하다는 주장도 있고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도 거의 반, 반으로 혼재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돈은 무색, 무미의 물질로 어디서나 나올 수 있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고 누적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학교내 라돈에 대한 관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학교 라돈 검출 사례에 대해 18세 이하 암 관련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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