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한강까지, 다산 길을 걷다

목민심서 저술·귀양 해배 200주년 기념행사

21일까지…일일참가 신청·홈피 등서 가능
 

강진군은 지난 9일 강진아트홀에서 목민심서 저술 및 다산 해배 200주년 기념행사 ‘강진에서 한강까지, 다산과 함께 걷다’의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 9일 강진아트홀에서 목민심서 저술 및 다산 해배 200주년 기념행사 ‘강진에서 한강까지, 다산과 함께 걷다’의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은 한글날 휴일임에도 서울과 경기, 광주 등 전국에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다산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200년 전 유배에서 풀려난 다산이 강진에서 남양주까지 걸었던 해배길을 9일부터 21일까지 걷는 재현행사이다.

해배길 걷기 참가자들은 9일 다산초당에서 사의재, 강진아트홀로 첫날 도보 일정을 마치고, 10일 강진군청 앞 광장에서 출발식을 갖고 남양주까지 13일간 일정으로 긴 여정을 출발했다. 출발 도보단은 전체구간을 걷는 참가자가 9명, 일일참가자가 11명으로 총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 지역도 서울, 파주, 인천 등 다양하다. 걷기행사 일일참가 신청은 행사종료 전까지 계속해서 강진다산박물관과 다산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한다.

9일 개막행사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주홍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김명원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축사를 대신했다.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 김용호 전남도의회 의원, 선대정 강진교육장, 이종범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장덕호 실학박물관장, 윤형식 해남윤씨 종손 등 이날 전국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다산 7대 후손인 정호영 EBS미디어대표가 참석했으며, 다산 6대손인 인기탤런트 정해인이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내와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개회사에서 “다산의 18년 유배 생활은 개인에게는 불행이었지만 우리 역사에는 큰 행운이었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관이 백성과 생사고락을 함께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여민동락’은 마음속에 늘 다짐하는 말이라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인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무강진 무다산’, “강진의 18년 유배생활이 없었다면 다산의 학문적 완성을 상상하기 힘들다며, 다산의 500여권의 저술과 학문적 성과는 해남윤씨의 외손인 다산이 다산초당에서 30리 거리에 있는 해남윤씨 종택에서 중앙도서관 못지 않은 많은 책을 가져다 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다산의 삶을 주제로 한 KBC국악토크콘서트 ‘다시, 다산’이 펼쳐졌다. 소리꾼 김산옥의 진행과 강진다산실학연구원 홍동현 연구원의 다산 정약용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관객들에게 다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줬으며, 임진택 명창의 다산의 학문적 성취를 표현한 창작판소리 ‘책타령’을 비롯해 가슴을 울리는 해금과 생황 등 수준 높은 국악 연주와 소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 날 녹화된 공연은 KBC에서 10월 중 방영될 예정이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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