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미래 이동수단 ‘e-모빌리티’ 메카로 뜬다

올해 첫 열린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성황

8만7천명 방문…2천830만 달러 수출계약 등 성과

道·郡, 광역거점 연구 활동 기반 산업 육성 등 선도
 

‘2018 영광 국제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가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막을 내렸다. ‘즐겨라! e-모빌리티, 누려라! eco-life’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7개국 12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사진은 ‘2018 영광 국제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개막식 모습. /전남도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소형 전기이동수단인 ‘e-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사회고령화,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생활교통과 물류배송 등에 사용하는 1∼2인용 이동수단을 말한다.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이륜차, 세그웨이, 전기휠, 전기 자전거, 농업용 전기차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e-모빌리티는 이미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서 주목을 받으며 일반 시중에 판매돼 높은 효율과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1회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영광 대마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이번 엑스포 기간동안에는 많은 관련 산업 관계자와 일반인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전남도와 영광군은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초소형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미래 신산업 e-모빌리티가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준성 영광군수가 지난 11일 오후 영광군 대마산업단지에서 열린 ‘2018 영광 국제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개막식에서 전기삼륜차를 시승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e-모빌리티 산업 ‘한 눈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모빌리티’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모빌리티’ 체험을 하고 있다.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가 관람객 8만7천여명, 수출계약 2천800만 달러 등 성과를 내고 14일 폐막했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행사는 자동차 산업 불모지인 전남 첫 산업 박람회이자 e-모빌리티 전문 박람회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남아 등 16개국 23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에서 대풍종합상사 등 42개사가 2천83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엑스포 참관차 방문한 다른 지역 관련기업 4곳은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 의향을 보여 투자 유치 성사 여부도 관심을 끌게 됐다.

엑스포에서는 국내 97개사를 포함한 18개국 120개사가 참가해 기업 제품 PR 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펼쳤다. 산업부, 국토부, 환경부는 e-모빌리티 보급, 안전 기준, 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집배용 e-모빌리티 보급 시범사업을 영광군과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엑스포는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농업용 전동차, 초소형 전기차 등 제품을 직접 타보고 구매하는 마케팅 장으로 운영돼 기업,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신 e-모빌리티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블랙데이’ 이벤트,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학생과 프로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드론 경주대회와 체험행사, 지역 과학영재들의 과학축전, 로봇 케이팝공연, 아이돌 공연 등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영광, e-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전남도와 영광군은 지난 2012년부터 ‘e-모빌리티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e-모빌리티 관련 기업을 다수 유치하는 등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소형 전기차 산업 및 서비스 육성 실증 사업’을 정부에 건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7년 동안 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초소형 전기차 성능, 신뢰성 고도화, 이동 서비스 모델 검증을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을 통해 영광군은 초소형 전기차 215대를 투입해 차량성능을 높이고 카셰어링, 물류배달, 소외지역 이동, 공무지원 등 테마별(도시·농촌) 이동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영광 대마산단에 자리잡은 자동차부품연구원 e-모빌리티연구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2012년 개원한 e-모빌리티연구센터는 광역경제권 거점기관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e-모빌리티 개발 및 활성화,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e-모빌리티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4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은 3~4륜 모빌리티 핵심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법·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초소형 전기차가 개발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센터는 오는 2020년까지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e-모빌리티 제품을 영광에서 생산하겠다”며 “초소형 전기차의 실증과 플랫폼 구축, 벤처기업센터 구축, 장기적으로 대학·기업 유치 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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