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생산 18.2%↓·내수 17.3%↓·수출 18.4%↓

산업부 “추석연휴 조업·영업일수 감소 영향”

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줄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2% 감소한 29만1천971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나흘 감소한데다 한국GM을 제외한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가 노사단체 협상에 따라 추석 연휴후 하루 더 추가 휴무를 가진 여파라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생산이 1년 전보다 각각 4.7%, 28.0%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렉스턴 스포츠(픽업모델)의 내수·수출 증가에도 조업일수 감소와 티볼리의 내수 부진 여파로 1년 전보다 생산이 21.6% 줄었다.

르노삼성은 QM6의 수출 부진과 로그의 수출물량 조정이 더해지면서 44.6%, 한국GM은 올해 초부터 일부 모델(올란도·크루즈)의 생산 중단과 캡티바의 수출 부진으로 12.9% 각각 감소했다.

9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7.3% 감소한 12만7천753대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국산차는 17.6% 감소한 10만9천786대, 수입차는 15.5% 감소한 1만7천967대만 팔렸을 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12.1%, 25.4% 줄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의 감소 폭은 18.8%, 8.8%, 17.3%였다.

수입차도 영업일수 감소와 BMW 일부 모델의 화재 발생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9월 수출 역시 조업·영업일수 감소 여파로 1년 전보다 18.4% 감소한 18만3천964대에 머물렀다. 수출액은 29억7천만 달러로 22.4% 쪼그라들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러시아 등 유럽 기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북미 지역은 1년 전보다 14.0% 감소한 12억2천6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32.7% 줄어든 5억4천200만 달러, 중남미는 22.4% 감소한 2억2천900만 달러, 아시아는 12.1% 줄어든 1억7천300만 달러, 아프리카는 4.2% 축소된 1억900만 달러 등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1년 전보다 18.2% 감소한 1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하루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완성차 생산과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1%, 0.8% 상승한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1.1% 증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4분기는 1년 전보다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0월의 경우 파업 등 별 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두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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