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경제 기업> 유아용품 업체 (주)휴먼퍼스트

붙이는 턱받이 전 세계 엄마들 마음 사로잡다

국내 최초 아이 얼굴 맞춤 마스크 개발

미세먼지 누설률 ↓…친환경 소재 사용

취약계층 60% 이상 고용·상품 기부도

<편집주자>

기업의 이윤추구와 더불어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 55개가 인증된 것을 시작으로 11년만에 2천여 개를 넘어섰다. 이들 사회적기업이 고용한 근로자는 4만4천250명이며 이중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 등 고용취약계층이 60.8%에 달한다. 광주는 예비 사회적경제기업을 포함해 140여 개가 있다.

제도 도입이후 흔히 ‘사회적기업’이라 하면 정부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기업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기업은 진화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넘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창의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이에 남도일보가 6차례에 걸쳐 광주 지역에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살펴본다.

휴먼퍼스트가 개발한 붙이는 일회용 턱받이 ‘아이-빕’. /휴먼퍼스트 제공
피부가 약한 어린아이들을 위해 우수한 소재와 유아 몸에 꼭 맞는 디자인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아 용품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유아 용품을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광주 사회경제적기업 ㈜휴먼퍼스트이다.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휴먼퍼스트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과 편리함을 강조해 주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휴먼퍼스트는 붙이는 일회용 턱받이 ‘아이-빕’과 ‘3D 핏 입체 마스크’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 75% 이상이 목감김이 있는 턱받이를 거부하지만, ‘아이-빕’은 목감김 없이 간편하게 붙여 사용한다. 아이-빕은 친환경 소재인 펄프로 만들어 방수 코팅해 음식물로부터 아이 옷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에 2015년 6월 첫 출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단기간 많은 엄마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빕은 성인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레스토랑과 치과,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휴먼퍼스트는 국내 최초로 아이 얼굴에 꼭 맞는 ‘3D 핏 프레임 마스크’를 개발했다. 기존 시중에 파는 어린이 마스크 제품들은 어른 마스크를 그대로 축소, 마스크를 착용시 바깥공기가 25% 이상 누설된다. 이에 휴먼퍼스트는 동양 어린이 500명의 얼굴을 3D 스캔해 맞춤형으로 제작, 미세먼지 누설률을 5% 이하로 낮춰 제작했다. 3D 마스크는 말 그대로 3D입체 프레임으로 입에 닿지 않아 답답하지 않고 위생적이다.

휴먼퍼스트 마스크는 미세먼지에도 안심하게 쓸 수 있는 교체형 4중 구조 필터를 이용해 마스크 기능의 전문성을 높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재 있는 위치를 고려한 1단계부터 4단계 까지 맞춤형 필터를 추천해주고, 안전과 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체 직원 60% 정도를 취약계층 직원을 고용하는 한편‘아이-빕’과 ‘3D 핏 마스크’를 어린이 등 사회적 취약층에 기부함으로써 함께 나누는 행복한 사회를 실천하고 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4단계 필터 교체가 가능한 어린이 3D 핏 입체 마스크. /휴먼퍼스트 제공
3D 핏 입체 마스크. /휴먼퍼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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