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영혼을 달래준 거 같다”
오월어머니집 30여명 광주비엔날레 관람

(재)광주비엔날레가 오월어머니집을 초청해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을 관람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30여 명은 지난 13일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및 재단 임직원과 함께 2018광주비엔날레 전시 공간인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 구군광주병원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둘러봤다.<사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사적지로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일시적으로 개방된 구 전남도청회의실인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은 일본 점령기이던 1932년 지어졌으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의해 사용되었던 곳이다. 정연심, 이완 쿤의 섹션에 참여하는 염중호, 백승우,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이 지하 1층, 1층, 2층 규모의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을 둘러본 후 창조원 복합 6관에서는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에 선보인 북한 작품 22점을 감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화정동에 자리한 구 국군광주병원으로 버스로 이동했다. 광주비엔날레 신작 프로젝트인 ‘GB커미션’ 전시공간인 구 국군광주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들인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 카데르 아티아의 <영원한 지금>,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별자리> 작품 등을 보고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오월어머니 안성례 씨는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로 12회째인 데 오월정신을 구현한 의미 있는 비엔날레였다”며 “오월의 영혼을 달래준 거 같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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