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읍 제방 토사 유출 ‘논란’

시공사 “설계·시공 상이 인정…일부 공사전 훼손”

군 “면적 확인 후 복구지시·산림훼손시 사법처리”
 

신안군은 비가 오면 압해읍 송공리 일원 인접 야산에서 유출된 토사 퇴적으로 도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어업인 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박장균 기자jkjh112@namdonews.com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일대에 비만오면 야산에서 상습적으로 토사가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비가 오면 압해읍 송공리 일원 인접 야산에서 유출된 토사 퇴적으로 도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어업인 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토사가 유출된 도로는 당초 길이 없던 인접 야산을 수년 전 토지 소유주가 무단으로 훼손해 도로를 개설하면서 발생됐다.

훼손된 구간에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아무런 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방치해 우천 시마다 발생되는 토사 퇴적으로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4월 압해읍에서 진입로 포장공사(길이71.5m 폭3.5m)를 발주한 후 주민들의 갈등이 더욱 심화 되고 민원이 제기돼 지난 9월 13일 공사정지 명령이 내려 졌다.

발주부서 담당자는 “인접야산의 농경지로 진입하는 농로를 포장하는 공사로 군 유지 내 포장을 계획했으나, 농경지 소유자들의 진입로 구간의 경사도가 심해 우회 변경해 줄 것을 건의, 사업계획 변경 검토를 위해 공사정지와 함께 산지전용 협의 등의 행정적 절차이행을 위해 토지소유자의 토지 사용 승낙을 요구한 상태에서 시공사가 임의적으로 훼손한 상태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81)씨는 “많은 어업인 들이 제방 도로를 다니는데 비만 오면 토사가 도로를 덮치고 물이 무릎까지 차 오른다”며 “배수시설도 협소하고 대책 없이 공사를 하고 있으며 가까운 거리를 두고 먼 거리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마을 최모(59)씨는 “1~2년 문제가 아니다. 비가 조금만 와도 흙탕물로 변하고 어민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관광객이 이 도로를 많이 이용한다”며 “좋은 이미지 보다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전거를 유턴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빠른 행정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설계와 시공이 상이한 점을 인정하며 일부 구간은 공사 전 훼손돼 있었으며 공사 구간 내 훼손된 부분은 행정 조치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2년 전 산림훼손은 알았지만 그 당시 산림훼손이 경미해 구두 경고로 대처했으며, 면적 확인 후 복구지시와 산림훼손에 대해 위법 시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