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형제 역사·쌍둥이 사격 남매 8개 메달 수확
신비·신록 3관왕…고은석 금메달·고은 은메달

역도의 신비(왼쪽)·신록 형제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각각 3관왕에 등극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사격의 고은석(왼쪽)·고은 쌍둥이 남매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전남의 ‘형제 역사’와 사격 ‘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전남선수단에 귀중한 메달을 안겨주며 가족의 위대함을 과시했다. 역도의 신비(고흥고·3년)-신록(고흥고·1년)과 사격의 고은석(국군체육부대)-고은(기업은행)이 그 주인공.

이들 4명은 15일 현재 전남선수단에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선물하며 전남선수단 중 가장 ‘귀하신 몸’이 됐다. 신비는 역도 남자고등부 69㎏급에서, 신록은 56㎏급에서 각각 3관왕에 등극했고, 오빠 고은석은 사격 남자일반부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여동생 고은은 여자일반부 20m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시·도간 치열한 경쟁으로 우수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의 메달 획득이 쉽지 않는 가운데 가족이 무더기 메달을 수확하기는 더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선수단으로서는 이들의 활약상이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전남 헤라클레스 역도 형제’는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신록은 15일 56㎏급에서 1년생에도 불구하고 3관왕에 올랐다. 고교 2, 3년생들이 도무지 경쟁되지 않는 ‘1인 천하’였다. 신비도 뒤이어 69㎏급에서 3관왕으로 형의 자존심을 지켜냄과 동시에 동생의 선전에 화답했다.

신비는 중학교 3학년 시절인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에서는 금 2, 동 1개를, 2017년 제98회 전국체전에서는 금 2, 은 1개를 각각 획득한 바 있다. 신록 역시 2016년 제45회 전국소년체전 은메달 2개,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전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중학무대를 주름잡았다.

신비-신록 형제는 “형제가 모두 3관왕을 획득해 더없이 기쁘다”며 “부상없이 운동에 전념해 ‘아시안게임·올림픽 형제 금메달 획득’ 이정표를 작성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명철 전남역도연맹 회장은 “신 비-신 록 형제가 너무도 대견하다”며 “전남역도의 보배들인만큼 훌륭한 선수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쌍둥이 남매’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남에 힘을 불어 넣었다. 고은석은 지난 14일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국가대표들을 대거 따돌리고 예상 외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은은 오후에 열린 경기에서 34점으로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와같이 이들 ‘쌍둥이 남매’는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울분을 귀중한 금·은메달로 화답하며, 전남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들 남매는 중학생 시절인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획득 등 유망자의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본격 드러낸 결실까지 얻어냈다.

임채수 전남사격연맹 회장은 “이들은 사격계에서는 유망한 쌍둥이 자매(16분 차이)로 통한다”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국가대표 발탁-아시안게임·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기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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