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 ‘광주형 일자리’ 성공 촉구 여론 확산
직업계 학생·학부모·교장단 “현대차 투자유치 성공” 촉구
광주시의회·광주상의도 대승적 차원서 노동계 참여 요청
 

광주 직업계고 학생회장들과 학부모, 취업부장들이 1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의 성공을 촉구했다.

광주시가 노·사·민·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의 첫 마중물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광주지역 경제계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현대차 투자유치 성공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광주직업계고 학생회장 모임은 15일 성명을 통해 “선배들의 취업난을 옆에서 보아온 우리는 불안하기만 하고 취업하더라도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 지 불안감이 적지 않다”며 “현대차 투자 유치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취업 불안감이 덜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 취업역량 향상을 위한 교사 동아리 회원 일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졸업 후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하거나 자의 반 타의 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아이들을 볼 때면 함께 학교에서 부대꼈던 시간의 무게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 한 켠이 시려온다”며 “1천여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파급 효과도 큰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이 반드시 성사돼 많은 학생들의 선택지를 한층 늘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자동차설비공고 학부모 정용석씨도 학부모 대표 성명을 통해 “우리 아이들, 청년들이 웃어야 우리 사호가 밝아지고 미래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다”며 “광주시와 현대차, 그리고 지역 노동계 모두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완성차 공장 설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교장 13명이 호소문을 내고 “광주에 현대차 생산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품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힌 지식과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풀어낼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완성차 합작공장 유치는 광주경제와 청년 일자리의 숨통을 틔워줄 프로젝트”라며 “노동계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광주시와 대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달 성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과 1천여명 정규직의 일터가 될 합작법인 설립이 노동계의 참여로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안정과 지역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노동계가 다시 한 번 마음을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대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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