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국영 질주 멈추다
종아리 근육파열로 200m 포기…전치 2주 진단

국영(광주광역시청)이 15일 종아리 부상으로 아쉽게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빛 사냥’을 멈췄다. /연합뉴스

‘단군 이래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광주시청)이 부상으로 아쉽게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빛 질주’을 멈췄다.

김국영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전에 나섰지만 스타트 직후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200m 금메달은 김국영의 ‘동갑내기 라이벌’ 박태건(강원도청·20초66)에게 돌아갔고, 김국영은 전날 100m 결승에서 10초35에 그쳐 10초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태건(강원도청)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국영은 종아리 부상 200m 레이스를 포기했다. 그는 97회 체전에서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김국영은 200m 예선에서 21초47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에 올라 전날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내줬던 박태건과 ‘리턴매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200m 예선을 뛰고 나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결과 큰 부상을 막는 차원에서 200m 결승은 출발선에만 서고 경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결국 김국영은 아픈 종아리를 이끌고 출발선에 섰고, 총성과 함께 스타트에 나선 뒤 곧바로 속도를 줄이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 때문에 김국영은 남은 400m 계주와 1,600m 계주 2종목에는 나서지 못하게 돼 올해 전국체전을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김국영은 광주로 이동해 팀의 지정병원에서 다친 부위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200m 예선이 끝난 뒤 국영이 부상을 알았다. 국영이는 부상을 참고 팀을 위해 뛰었다”며 “비록 에이스인 국영이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16일부터 열리는 400 계주와 1,600 계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청 육상팀은 에이스인 김국영 없이 16일 400 계주와 1,600 계주에 출전에 메달에 도전한다. ‘허들 여왕’ 정혜림은 16일 여자일반부 100mH에 출전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18일 김덕현과 배찬미도 세단뛰기에서 각각 7연패와 6연패에 도전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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