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의무고용 미이행부담금 234억

“장애인 의무고용, 돈으로 때우는 농협”
5년간 의무고용 미이행부담금 234억
서삼석 의원 “장애인 직렬군 신설해야”

공익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고 자부하던 농협이 정작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의무고용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부담금’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아 부담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부담금은 총 234억 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전체 26개 농협기관(의무고용제도 미적용 기관 8개 제외) 중 농협대전유통 1곳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기관은 장애인 의무고용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기관별로 NH농협은행의 미이행부담금은 총 109억 2천900만원으로 제일 많았으며 이어 NH투자증권 27억 3천600만원, 농협중앙회 21억 2천만원, NH농협생명 12억 6천100만원, 농협 파트너스 10억 7천100만원, 농협 하나로유통 10억 6천600만원, NH농협손해보험 6억 300만원, 농협정보시스템 5억 9천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삼석 의원은 “장애인 의무고용은 사회적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장애인 의무고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농협은 장애인 의무고용 준수를 위해 별도의 직렬군을 신설하거나 장애인 특별채용 등을 실시해 공익적 가치실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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