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1·2학년 진술 청취…고3은 수능 이후로

경찰, ‘스쿨미투’ 광주 A고 수사 본격화
오는 21일부터 1·2학년 진술 청취…고3은 수능 이후로

최근 SNS상에서 ‘스쿨미투’ 운동을 벌였던 광주 A고등학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주광산경찰서는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범죄 수사개시를 통보하고 오는 21일부터 A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를 착수한다. 고3 수험생들에 대한 피해 진술조사는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 이후에 진행된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 남자 경찰 3명과 여자 경찰 3명 등 전담수사관 6명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심리 상담 법률 자문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A고교 학생들이 지난달 SNS상에서 ‘A고 스쿨미투’란 계정을 통해 교사들의 성희롱·차별 발언과 폭언 사례 등 70건 이상을 폭로하면서 공론화 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사 19명을 검찰에 송치한 ‘스쿨미투’ 파문과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A고교 전교생 95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5명을 분리 조치 했고, 과거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1명까지 더해 모두 16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해당 교사 16명은 직위 해제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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