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력발전소, 지역주민 가점 고용률 ‘매우 인색’
동서발전 호남화력 188명에 0명, 남동발전 여수발전 200명에 2명
어기구 의원 “발전소로 피해 입은 지역주민 고용 확대해야”

여수국가신업단지 내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본부와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의 정원 388명 가운데 지역주민 가점을 적용받아 채용된 직원이 고작 2명이어서 지역주민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화력발전을 담당하는 남동·동서·중부·서부·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5개사의 정원은 총 1만1천687명이었고, 이 중 본사이전 및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가점을 적용받아 채용된 인원은 총 275명으로, 정원 대비 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서발전 호남화력은 188명 정원에 지역주민 고용은 아예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발전 여수발전은 200명 정원 가운데 지역민은 2명에 불과해 1% 고용률을 보였다.

반면 동서발전 울산 본사는 361명 정원에 74명을 채용해 20.5%로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동서발전 동해화력은 210명에 21명을 채용해 10.0%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어기구 의원은 “화력발전소가 입지한 지역에서 발전소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발전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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