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순천시장 보조금 유용 의혹 철저 수사”

최관호 청장, 사건 이송 배경 설명도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이 허석 순천시장과 이삼호 순천경찰서장의 저녁 식사자리로 논란을 빚었던 허 시장의 보조금 유용 의혹에 대해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17일 “순천경찰서에서 수사를 계속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의구심이 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지방청으로 이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이 순천서장이 수사대상인 허 시장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 동석하는 등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순천서에서 수사중이던 허 시장의 국가보조금 유용 의혹 사건을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이 서장은 지난달 17일 순천지역 모 주재기자의 집에서 수사대상인 허 시장과 순천소방서장, 순천교육지원청장 등 기관장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 저녁 자리에 고급 양주가 등장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들인 허 시장과 이 서장 등 참석자들의 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서장이 해당 식사 자리 참석한 것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였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최 청장은 “원로 언론인이 지역 기관장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자리로, 의례적인 기관장 모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종철 전 순천시의회 의원은 국가보조금(지역신문발전기금) 편취 및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허 시장을 고발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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