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연기

점검과정서 추진제 가압계통 이상 발견

지난 9월 관계자들이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점검하고 있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형 시험발사체 ‘누리호’발사를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지난1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하고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해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이송한 상태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오는 25∼31일 사이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실제 비행 검증이 핵심이다. 또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도 중요하다.

시험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발사체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과 개발에 참여 중인 산업체는 종합연소시험, 비행모델 조립, 발사시설 인증시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75톤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91회, 최장 연소 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수행했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 성공 여부는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 분석, 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하고 약 1개월 후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예정된 발사일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17일 제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현황을 검토하고 발사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험발사체 발사를 목표로 다음 주 초까지 원인분석 작업을 계속하여 대응 계획이 수립 되는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발사일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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