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매월종합유통단지 진출입로 개설 탄력받나

수년 째 교통 체증 민원·단지 활성화 걸림돌

市, 행정절차 진행…사업비 50억원 투입 기대
광주자동차부품단지 활성화 걸림돌로 지목됐던 인근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신규 진출입로 개설로 해소될지 관심이다. 지적도는 기존에 한 개 밖에 없던 풍암IC 방향 진출입로(위 동그라미)와 내년도 광주시 예산이 책정되면 개설될 한전변전소에서 송원고등학교 방향 진출입로 (아래 동그라미) 모습.
광주자동차부품단지 활성화 걸림돌로 지목됐던 인근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진출입로 개설로 해소될지 관심이다. 최근 광주시가 현장답사에 나서 수년째 부품단지 상인들의 숙원이었던 진출입로 개설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시와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서구 매월종합유통단지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별 준공해 자동차부품단지와 서부농산물도매시장, 산업용재유통센터, 화훼시설단지, 공산물집배송단지, 화물터미널 등 6곳이 입주해 있다. 부지면적은 51만237㎡, 건축면적 23만3천360㎡에 달한다.

이중 자동차부품단지는 지난 2004년 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조합원 100여 명이 자동차 부품업 집적화를 위해 토지를 매입, 1단지 210개, 2단지 350개 등 총 555개의 상가를 조성했다. 하지만 100여 개의 상가가 수년째 비어 있는 상태다.

자동차부품단지가 수년간 공실 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배경엔 매월종합유통단지를 둘러싼 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꼽혀 왔다. 이곳 상인들은 유통단지를 오가는 차량이 하루에 1만 8천여 대에 달하지만, 진출입로가 1개밖에 없어 운송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발을 돌리는 실정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엔 매월종합유통단지와 자동차부품단지를 찾는 사람들의 차량과 출퇴근 차량들이 뒤엉켜 사고 위험성도 줄곧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자동차부품단지조합은 2012년 강운태 시장 재임 당시부터 광주시에 새로운 진출입로 개설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그러던중 최근 광주시가 현장답사에 나서는 등 신규 진출입로 개설을 위한 사전 절차에 들어가면서 상인들의 숙원 해결에 희망이 생겼다.

광주시는 유통단지 물류 흐름 개선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한전변전소에서 송원고등학교 방향 중로 1-128호선 도로 개설을 검토, 총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하는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은 2012년 첫 민원을 제기할 당시 이곳 부지 소유주로부터 일부 부지를 기부체납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 투입 시 신규 진출입로 개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국선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유통단지 주변은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고 단지내 출입구가 미흡해 조합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주변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면서 “진출입로가 하루 빨리 개설돼 교통 소통이 원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통 단지 내 진출입로 4거리가 교통체증에 시달린다는 민원이 지속돼 내년 진출입로 설계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지방재정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지역민들 편의를 위한 도로 개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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