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쌀 생산량 감소세 예상

광주·전남 각각 2.4%, 6.5%↓

“재배 면적 감소와 폭염 탓”

전국 시도 가운데 쌀생산량이 가장 높은 전남의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 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치다. 광주도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87만5천t으로 1년 전 397만2천t 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1년 전 생산량인 2만5천418t보다 2.9% 줄어든 2만4천683t이 올해 예상 쌀 생산량으로 예상됐다.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 전남은 1년 전 생산량인 82만7천162t보다 6.5% 줄어든 77만3천20t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폭염과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 악화로 완전낟알수의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국 재배면적은 73만7천769ha로 1년 전(75만4714ha)보다 2.2% 줄었다. 특히 광주는 5만9t으로 1년 전보다 0.4% 늘어난 4만988t으로, 전남은 15만5천13t으로 지난해 16만1천442t보다 4.0% 줄어들었다.

이 같이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쌀생산조정제)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업은 벼를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쌀의 과잉생산을 줄여 폭락한 쌀값을 인상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발표 당일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열어 쌀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수급 불안 시 즉각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배 면적 감소에 따라 쌀 생산량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재배면적은 83만3천ha, 쌀 생산량은 423만t이였지만 2014년 81만6천ha, 424만t, 2015년 79만900ha, 433만t, 2016년 77만900ha, 420만t, 2017년 75만5천ha, 397만t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이 77만3천t으로 가장 많고, 충남 73만7천t, 전북 63만3천t 등의 순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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