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3개 컨부두 운영사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미설치
SM상선광양·한국국제·광양항서부컨터미널 등 검토만 해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후속대책 이행 미흡…안전 불감증 여전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하는 SM상선 광양터미널, 한국국제터미널,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등 3개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가‘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미루면서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현황’에 따르면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17개 컨테이너터미널 중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한 곳은 현재까지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하는 SM상선 광양터미널, 한국국제터미널,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등 3개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부산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8개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은 아직까지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검토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완주 의원은 “톈진항 폭발사고는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고”라면서 “각 항만공사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환경부가 지침에서 정한 기한까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조속히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는 지난 2015년 8월에 발생한 중국 톈진항 대폭발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감사원이 환경부를 통해 2019년 12월까지 컨테이너터미널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골자로 마련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항만공사가 각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설치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