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광주전남 스쿼시·레슬링 ‘3 父子’ 메달 획득 기염
유공선 광주스쿼시 전무이사·나우현 전남체고 레슬링 감독
큰아들 유정민 은메달…나홍길 자유형 53㎏급서 금메달 획득

제99회 전국체전 레슬링 남고부 53㎏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홍길(가운데)이 아버지 나우현(전남체육고 레슬링 감독 교사), 동생 홍민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제99회 전국체전 스쿼시 고등부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유정민(가운데)과 아버지 유공선(광주시스쿼시연맹 전무이사), 동생 정욱. /광주시스쿼시연맹 제공

광주전남 스쿼시·레슬링 ‘3부자(父子)’ 가족이 제99회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유공선 광주스쿼시연맹 전무이사와 두 아들 유정민(동일미래과학고·1년)-유정욱(염주초·6년), 나우현(전남체고 레슬링부 감독 교사)과 나홍길(전남체고·3년)-나홍민(전남체육중·3년) ‘레슬링 3부자’가 그 주인공.

유정민은 이번 대회 남자고등부 스쿼시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광주 스쿼시가 종합1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유공선 전무이사는 광주광역시체육회 스쿼시팀이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와 남녀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했다.

고등부와 일반부가 좋은성적을 올리며 종합 1위를 차지하기까지 유 전무이사의 숨은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 전무이사는 ‘스쿼시 3부자’다. 첫째 정민, 둘째 정욱(염주초·6년) 모두 스쿼시 선수로 맹활약 하고 있다. 스쿼시는 전국소년체전 종목이 없어 전국체전에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막내 정욱은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전남의 ‘레슬링 3부자’도 이번 대회에서 색다른 기록을 연출했다. 나홍길은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5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부자 동반 전국(소년)체육대회 2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나홍길의 금메달은 지난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자유형 55㎏급)을 따낸 동생 나홍민에 이은 집안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버지 나우현 감독 교사는 지난 1997년 국가대표(자유형 48㎏급)로 활동했으며, 1995-1996년과 2001-200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유공선 광주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3부자가 올림픽에 동반 참여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아들이 훌륭히 자라 국가대표-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밝혔다.

나홍길과 나홍민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오직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생의 금메달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너무도 기분이 좋다”며 “2022년부터는 국가대표로 활동하기 위해 레슬링 외에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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