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광주·전남…나란히 목표 달성 성공
市-종합 14위…스쿼시·근대5종·궁도 종목 1위
道-시·도 순위 10위로 8년 만에 최고성적 ‘쾌거’

지난 14일 전북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제99회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18일 한국전력 럭비팀이 포스코건설(경북)을 19-7로 이기고 2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전 국민의 스포츠 축제인 ‘제99회 전국체전’이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8일 폐막했다. 익산 등 전북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47개 종목(정식종목 46개·시범종목 1개 택견)에 2만4천명(선수 1만8천명·임원 6천명)이 참가해 소속팀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각 시·도 대표 선수단은 18일 익산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에서 진행된 폐회식에 참가해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내년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시도별 종합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회 연속 종합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2위는 서울시, 개최지 전북은 3위에 올랐다.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스타로 떠오른 박태건(강원도청)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광주, 기록풍성…총 155개 메달=광주시선수단은 금메달 41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69개로 총 155개 획득, 종합점수 2만8천429점을 획득, 종합 14위를 차지해 목표달성을 이뤘다. 스쿼시, 근대5종, 궁도가 각각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야구소프트볼, 산악, 보디빌딩이 종합 3위에 입상해 4년 연속 2만8천점대 이상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또 지난해 체전과 비교해서도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육상 멀리뛰기·세단뛰기 1인자 김덕현(광주시청)과 육상 기대주 모일환(조선대), 수영 평영 남상아(광주체고), 배영 김산하(광주시체육회), 다이빙 권하림(광주시체육회), 역도 손현호(정광고), 카누 김규명(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각각 연패와 다관왕에 올랐고, 광주시체육회 궁도팀과 스쿼시팀이 예상 기대에 부응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대회 마지막날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비해 육성 중인 광주시체육회 수영팀은 여자일반부 혼계영400m에 출전해 4분05초6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이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12개의 메달을 따냈다.

야구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광주일고가 지난 제72회 황금사자기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체전에서 경남(마산용마고)을 8-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시체육회 스쿼시팀은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4연패를, 남자일반부에서 우승하며 스쿼시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양궁 곽진영(광주여대)은 30m에서 358점을 기록하며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했으며 카누, 역도, 레슬링, 보디빌딩 펜싱 등의 종목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획득해 광주에 메달을 보탰다.

▲전남, 금메달 50개…3만2천708점 획득=전남선수단은 3만2천708점을 획득(금메달 50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76개)하며 종합10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90회), 2010년(91회) 2년 연속 종합10위를 차지한데 이어 8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전남은 2016년 역대 최하위인 종합14위(97체전), 2017년 종합 13위 등 최근의 부진을 단숨에 만회함과 동시에 이번 대회 목표했던 종합12위를 무려 2단계이나 뛰어오른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럭비·당구(2위), 축구·볼링·궁도(3위), 요트·스쿼시(4위), 롤러·사격·산악(5위) 등이 상위랭크에 오르며 전남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사격 김준홍(KB국민은행)·김유연(장흥군청), 역도 신비·신록(이상 고흥고) 형제가 대회신기록을 수립했고, 신비·신록 형제는 3관왕까지, 핀수영 김보경(전남체육회)·볼링 김태정(전남과학대)은 2관왕, 핀수영 권혁민(전남체육회)·정구 김동훈(순천시청)은 4연패, 자전거 김민오(강진군청)·핀수영 김보경·역도 신비는 3연패를, 역도 신비·육상 박서진(목포시청)은 2연패를, 레슬링 나홍길(전남체고)은 체급을 바꿔 전국체육대회 2연속 우승의 이색기록 주인공이 됐다.

또한 전남기술과학고는 남자 배드민턴이 2008년 89체전 이후 10년만에 단체전 정상에, 여고 펜싱(사브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8일 전남은 한국전력 럭비가 포스코건설(경북)을 19-7로 이기고 2연패를 달성하며 전남선수단의‘다득점 효자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송지혁(한국체대)은 레슬링 남대부 그레꼬로만형 82㎏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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