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야구 12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
결승서 마산용마고 8-2 제압…올해 2관왕
‘프로 입단 듀오’ 김창평·유장혁 맹활약

광주일고가 18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경남 마산용마고를 8-2로 꺾고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승리를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전국체전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18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야구소프트볼 남고부 결승에서 마산용마고(경남)를 8-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광주일고는 지난 5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광주일고는 전국체전에서만 네번째 전국 정상을 차지했다.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1984년 제65회 전국체전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1996년 제77회 대회, 2006년 제87회 대회에서 전국을 제패했다. 이외에도 광주일고는 2014년 제95체전에서 준우승과 2005년 제86회 대회와 2010년 제 91회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까지 금 4개,은 1개, 동 2개 등 메달 7개를 광주선수단에 선사했다.

광주일고는 지난 17일 ‘캡틴’ 김창평, 유장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릉고를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2년 연속 전국체전 결승에 진출한 마산용마고.

광주일고는 1회말 유장혁 안타와 김창평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정도웅의 안타로 먼저 1점을 냈다. 광주일고는 3회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장혁, 김창평이 볼넷으로 나갔고 정도웅이가 안타를 쳐서 1점을 냈고, 김창평, 정도웅의 더블스틸로 2,3루 상황이 됐다. 한지운의 안타로 유장혁과 김창평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시원 안타로 1,2로 상황에서 전광진이 번트를 시도했고, 상대방의 야수선택으로 노아웃 만루가 됐다. 조형우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주자 한지운이 득점, 5-0으로 달아났다.

마산양마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박수현의 솔로홈런을 포함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광주일고는 5회와 6회 득점을 올려 최종 스코어 8-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선발 김형준은 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홍효근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훈은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프로에 입단하게 될 김창평과 유장혁은 이번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청소년 대표 출신 우투좌타인 김창평은 공격력과 주력이 뛰어나 리드오프형 유격수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김창평은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SK의 1라운드 지명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격과 주루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내야수 유장혁은 2라운드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전국체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해 감개무량 하다. 황금사자기 우승과 함께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매우 기쁘다”며 “3학년 선수들은 일고 유니폼을 입고 나가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1,2학년 선수들도 선전을 펼쳐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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