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퀴어축제 개막…개신교 단체 등 반대 집회 예고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광주 퀴어문화축제'가 21일 광주에서 열리자 기독교 개신교 단체와 5·18단체 일부 회원들은 강도 높은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광주 퀴어축제는 이날 오후 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무지개로 발光하다' 슬로건으로 막을 올린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와 5·18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 회원들은 18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시장실 옆 접견실에서 이용섭 광주 시장을 만나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광주 퀴어축제 관계자와 인권단체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독교 개신교 단체와 5·18단체 일부 회원들은 강도 높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광주시기독교단 협의회와 5개구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5·18민주광장에서 2시간 동안 기도회를 갖는다.

광주 퀴어축제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장소를 금남로 4~5가로 옮겨 반대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5·18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원회 일부 회원들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와 5·18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 회원들은 18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시장실 옆 접견실에서 이용섭 광주 시장을 만나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제주와 인천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에서도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와 축제 참가자들이 강하게 맞부딪친 바 있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을 우려해 행사현장에 15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행사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찬반 단체의 충돌에 대비해 양측을 분리하는 완충벽을 5·18민주광장에 세우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집회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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