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면접보고 취업 이뤄졌으면…”

현장르포 ‘광주권 일자리 박람회’ 가보니

지자체 최 초AI 면접 도입 취준생들에게 인기

구인기업 66개·구직자 6천명 참여…설명회도
광주권 일자리 박람회
23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8 광주권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3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구인-구직 잡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는 ‘광주권 일자리박람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력서를 들고 지원을 원하는 부스에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구직자 모습.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온라인을 통해 인공지능 면접도 보고, 현장에서 광주 지역 탄탄한 일자리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어 좋았어요.”

23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이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구인-구직 잡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는 ‘광주권 일자리박람회’에 ‘내 일자리’를 찾는 6천여 명의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광주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산업단지공단광주전남지역본부가 공동주최하고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기업에게는 인재확보를 위한 채용의 장을, 청년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기업을 소개하는 광주지역 대표 구인·구직 만남의 장이 됐다.

박람회에는 오이솔루션, 금호HT, (주)호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기업 66개가 현장 채용부스를 설치해 구직자들을 반겼다.

장애인 차량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광주 유일 업체 뉴원모터스 이옥동 부장은 “장애인들 전용 차량을 만들어 수출을 하는데 용접부터 조립 등 인력이 부족해 고용난에 시달렸다”면서 “이번 박람회 기회를 통해 좋은 인재들을 만나게 됐고, 조만간 본사에서 2차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AI 면접을 거쳐 사전에 매칭된 기업과 현장면접을 본 김도현 씨는 “미리 온라인 면접을 보고 인공지능이 매칭한 기업정보를 토대로 내가 원하는 기업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며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원하는 기업에 취업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 면접자들은 저마다 한 손에는 이력서를 들고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기업체 부스 앞에 줄을 섰다.

광주 서구에서 온 강주희(27·여)씨는 “하반기 공채 시즌에 이런 기회가 마련돼 취업준비생들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여러 업체들과 상담하고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대 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도 눈에 띄였다.

광주 북구 국제직업전문학교 김유환(19)군은 “일을 해본적 없기 때문에 면접 경험도 쌓고, 호텔조리학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박람회에 앞서 지난 6일까지 온라인 AI 면접 신청을 접수받았으며, 261명의 구직자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인공지능 면접에 참여했다. 이들 구직자는 박람회 현장에서 사전에 매칭된 금호HT, 오이솔루션 등 27개 기업과 심층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참가 업체들은 구직자 1천여 명을 현장에서 면접을 치렀으며, 150여 명은 추후 2차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열린 한전·한전KDN·광주은행·농협 등 채용홍보관과 금감원·광주시 등이 참여한 채용설명회에도 많은 구직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편 광주시는 AI 면접 희망 구직자를 대상으로 25일까지 추가로 온라인 AI면접 수검을 하고 연말까지 구직자 면접 분석결과를 구인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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