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선진기술 ‘소식재배’ 선도

전국 최초 22농가 시범 적용·수확 시연회

생육상태 비교 분석 내년 성공방안 모색
 

지난 22일 소식재배 현장 평가회중 수확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강진군 제공

강진군은 지난 22일 전남 21개 시·군 공무원과 관계농업인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소식재배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는 수확기에 접어든 소식재배 실증 포장의 올해 생육상태를 비교 분석해 내년도 성공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며, 전남농업기술원의 소식재배 개념설명,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올해 실증시범사업 추진결과 공유, 실증포장별 수확 연시로 이뤄졌다.

강진군은 일본에서 먼저 개발된 소식재배 기술을 국내 재배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2농가 30ha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농촌진흥청(식량과학원)과 국제종합농기계와 공동실증연구 추진 및 강진군 소식재배 매뉴얼 책자를 발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식재배 기술은 기존 이앙법에 비해 파종량을 늘려 평당 재식주수를 기존 관행(60~70포기/평)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이는(37포기/평) 기술로 육묘 비용(51천원/10a → 31천원/10a)과 모판을 나르는 노동력을 수고(20~30개/10a → 12개/10a)를 덜 수 있어서 대농 및 여성·고령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영암군 박병준 담당자는 “생산비를 줄이고 생력화를 위한 편농 관련 벼 재배기술은 강진군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그 중 일본에서 개발된 소식재배 기술이 이처럼 실제 국내에 적용이 가능하리 라고는 믿지 않았다며, 강진군에서 시작된 소식재배 바람이 내년부터는 전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호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아직은 보완해야할 사항이 많은 기술이지만, 현재 강진군의 앞선 소식재배기술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이를 배우려는 다른 지자체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군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전국 20여개 기관 및 단체에서 공무원 및 관심농업인 약 800명이 소식재배 관련하여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시범사업현장을 다녀갔으며, 올해 전반적인 강진군 소식재배의 작황은 기존 관행대비 문고병 등 각종 병해충은 50% 감소, 수확량 지수는 103%로 경영비 감소 및 안전수확량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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