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힐링… 식물 카페 ‘각광’

선인장·꽃 등으로 꾸민 가게 내부에

심리적 안정감 느껴 소비자들 발길

최근 식물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각광을 받으면서 꽃·선인장 등으로 가게내부가 꾸며진 식물카페도 덩달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한 식물 카페의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최근 식물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각광을 받으면서 꽃·선인장 등으로 가게 내부가 꾸며진 식물카페도 덩달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물로 가게내부를 꾸민 식물·플라워 카페가 광주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플라워·식물카페만 7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카페는 도심 속에는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로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날 찾은 서구 광천동의 A카페는 ‘자이언트 박쥐란’으로 불리는 식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벽면에도 갖가지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 초록 식물이 가득한 카페 내부는 꽃을 비롯한 식물 향기가 가득해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4년 전부터 이곳에서 식물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서지수(30)씨는 “방콕에 있는 식물카페 느낌으로 카페 인테리어를 꾸몄다. 천장을 비롯한 카페 곳곳에 200여 종의 식물이 있다”며 “초록색이라는 것 자체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각박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기 위해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학동에 사는 대학생 김모(25·여)씨는 “식물카페를 처음 와봤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평소는 식물을 볼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초록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동구 동명동의 B 플라워 카페는 꽃과 차를 함께 판매 중이다. 커플을 비롯한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이곳은 꽃을 구매하지 않아도 커피만 마실 수도 있다. 생화, 드라이플라워 등을 직접 판매하며 카페 한쪽에서는 플라워 레슨을 진행하기도 했다. 손님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꽃을 구경하거나 구매하기도 하는 식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박시온(26·여) 씨는 “처음에는 꽃집만 운영하다가 플라워카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아 커피를 함께 팔기 시작했다”며 “플라워카페를 연 이후 꽃 판매도 더 늘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식물 카페는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김용희 광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초록색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다. 실제 심리학적으로도 식물을 기르거나 꽃장식 등의 원예작업을 하면서 심신 재활을 하는 치료가 있다”며 “아무래도 인위적인 공간보다는 자연적인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어 식물·플라워 카페가 인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