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
성동욱 하이트진로㈜ 호남권역 본부장

“거창하고 어려운 과제가 아닌,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봉사입니다.”

‘하이트진로 엔조이 프렌즈’ 단장직을 맡고 있는 성동욱<사진> 하이트진로㈜ 호남권역 본부장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부터 숙제 봐주는 일, 어르신들의 팔다리 안마, 청소까지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봉사의 일환”이라며 “자원봉사는 남을 돕고 베푸는 일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를 통한 다양한 경험들은 인격을 성장시키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실현시킬 뿐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존재가 됐다는 자부심과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다.

성 본부장이 봉사의 매력에 ‘중독’되기 시작한 건 회사 사회공헌사업으로 대학생 봉사단을 꾸리면서부터다. 9년 전 봉사단체를 꾸리겠다는 성 본부장의 말에 주변에선 “쉽지 않다. 끝까지 하지 못할 일이라면 시작부터 하지말라”며 모두 말렸다.

그는 이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봉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을 맡았다. 성 본부장 역시 대학생 단원들과 마찬가지로 봉사에 문외한이었던지라 봉사활동을 경험하면서 만만치 않은 일임을 체감했다.

특히 중증장애인 도우미 봉사를 통해 보치아와 인연을 맺은 그는 보치아 심판봉사도 맡게 됐다. 보치아란 뇌성마비 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표적구에 공을 던져 표적구로부터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종목을 말한다.

심판 봉사를 하던 중 한 번의 잘못된 판정이 계기가 돼 관련 심판교육을 이수하고 전문 자격증까지 획득하면서 보치아를 본격적으로 도맡게 됐다. 그는 광주에서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행사를 진행,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그는 “비장애인들에겐 가죽공을 던지는 것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중증 장애인들에겐 신체의 일부를 이용해 사력을 다해야 할 정도로 힘든 일”이라며 “이들 대부분 신체적 제약으로 누워 있거나 실내에만 머물기 때문에 보치아는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고 설명했다.

성동욱 본부장은 “제가 가진 능력으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며 “보치아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하나 둘 쌓인 인연들이 어느새 또다른 삶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러한 삶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에 더 힘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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