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경제 기업> 유아 과자 제조업체 ㈜더하이
엄마 마음으로 “내 아이가 먹어도 안전한 과자”
수제로 만든 유기농 과자 ‘베베당’ 인기
알루미늄 봉투로 바삭함 유지·냄새 없애
취약계층 고용 앞장…복지 공동체 실천
광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전환해 장애인들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하고 유기농 아이 간식을 개발하며 유아식 제조 전문업체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더하이(대표 김정기)는 아이가 태어나 가장 처음 먹는 과자 ‘베베당’을 판매하는 업체다. 베베당 아이간식은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일주일간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임산부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쌀과자다. 주요 제품으로는 ‘맛있는 쌀과자’, ‘고소한 스틱과자’, ‘고소한 팝과자’ 등이 있다.
베베당은 개인별 성장 상태를 고려해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표시했다. 또한 봉투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변경해 습기 투과율을 낮춰 바삭한 상태를 유지하고 포장재 특유의 냄새도 없앴다. 베베당은 1개를 가지고 유아들이 먹는 속도는 15분으로, 유아를 24시간 케어하며 쉴 수 없는 엄마들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이는 더하이 김정기 대표가 전 세계 유아 관련 박람회를 돌아보며 끊임 없이 연구한 결과이다.
김 대표는 “과자가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직접 과자를 쥐는 모양도 생각하고 아이 침과 섞였을 때 녹는 점까지 고려한 제품이다”면서 “대기업은 대량화라면 슬로푸드로 소량이지만 1%의 하자도 없는 제품 생산을 목표로 천천히 가도 그 가치를 알아봐주는 분들 덕분에 회사가 성장중이다”고 말했다.
더하이는 지난해 3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 현재 20여 명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더하이는 부장 이상급은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또 장애인들에게는 좋은 일터를 제공하는 한편 함께 사는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더하이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뒤 매출도 급격히 상승했다. 2016년 1억 원 정도 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8억 원을, 현재는 2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하이는 앞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스와 스틱 과자, 시리얼 등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2천여 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가 그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장애 자체가 잘못인 것처럼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내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먹일 수 있는 간식이면 다른 아이에게도 좋을 거란 믿음으로 기본부터 남다른 간식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