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낙후 발산마을을 관광명소로 바꾸다
민관협력 추진 4년 도시재생 성과발표
월평균 방문객 40배 ↑ 공실률 36% ↓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 ‘광주 청춘발산마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이용섭 광주시장, 서대석 광주서구청장, 박래석 기아차 광주공장장, 이병훈 현대차 이사 등 행사 참석자들이 풍선을 날리며 기념촬영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 ‘광주 청춘발산마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마을주민과 입주청년들이 봉사활동 중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4년간 광주 발산마을에서 실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박래석 기아차 광주공장장, 이병훈 현대차 이사, 발산마을 주민, 입주청년 등 사업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청춘발산마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춘발산마을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5년 2월부터 약 4년에 걸쳐 광주시와 광주 서구청,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시행한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이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청춘발산마을은 민관이 협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모델이다.

청춘발산마을은 사업 시작 전에 총 2천232세대 중 1인 세대 740가구, 폐·공가 28채, 약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인 낙후지역이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했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사람, 문화 등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실시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마을 전체를 도색하는 ‘컬러아트 프로젝트’ ▲마을이 가진고유한 아름다움을 패턴화해 주민들과 함께 꾸미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1970년대 발산마을 여공들의 꿈과 희망을 현 세대의 꿈으로 재해석한 ‘마을텍스트’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디자인을 가꿀 수 있는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폐·공가 정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마을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했다.

사람 측면에서는 마을 주민 경제력 개선을 위해 마을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판매하는 ‘싱싱발산 프로젝트’,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이웃캠프’,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할매포토그래퍼’ 등을 통해 주민과 청년을 연계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문화 측면에서는 문화공동체 공간 ‘청춘빌리지’ 개설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고 주민·청년 협업 공동체를 위한 반상회를 조성하는 한편 ‘청춘발산 페스티벌’ 등 연간 축제와 정기적 벼룩시장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를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월평균 방문객도 사업 시작 전보다 약 40배 많은 6천명을 기록, 마을의 주택 공실률은 사업 전 대비 3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춘발산마을은 민간 기업이 지자체, 사회적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경제 여건 등을 보존 및 개선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모델”이라고 밝혔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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