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른 학교폭력 유형

“학교 가기 싫어하고 용돈 자주 요구하면 일단 의심”
성별에 따른 학교폭력 유형
사춘기 여학생들, 따돌림·언어·사이버폭력 등 저질러
남학생들은 서로 ‘기싸움’…주로 신체폭력·금품갈취
 

해마다 우리사회에 화두가 되는 주제가 있다. 바로 학교폭력이다. 많은 학교폭력을 보면 여학생과 남학생의 학교폭력의 유형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여학생들은 주로 따돌림, 왕따, 친구관계 등 ‘관계적폭력’에 의한 학교폭력이 많다. 여학생의 경우 어른들의 눈에 띄기 쉬운 물리적 폭력이 아닌 언어만으로도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체적인 피해보다 정신적인 피해가 훨씬 크다.

어른들이 아이들 문화에 접근하기 힘든 SNS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져서 사이버 폭력을 행하기도 한다. SNS 속에서는 인신을 비하하는 말,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말 등이 집단으로 게재되고 있다. 또한 친구에게 화가 나면 대화가 아닌 집단폭행을 하는가 하면 반대로 피해자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는 보복을 하기도 한다.

반면 남학생들은 주로 언어폭력, 폭행, 욕설, 폭언, 스토킹, 금품갈취, 사이버괴롭힘, 강제적 심부름 등 ‘신체적폭력’에 의한 학교폭력이 많다.

돌려줄 생각이 없으면서 돈을 요구하거나 옷, 문구류 등을 빌린 후 되돌려주지 않는 금품갈취가 아이들 눈에 보기에도 누가 누구에게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지가 보일정도로 요즘 남학생들은 행위를 하고 있다. 반 아이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폭행, 욕설, 폭언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 듯 물 흘러가듯 행동한다.

여학생은 ‘관계적폭력’이 주로 일어난다면 남학생들은 ‘신체적폭력’이 주로 일어난다. 성별에 따른 학교폭력 유형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꼭 성별에 나눠져 무조건 그 두 개의 유형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 여학생 가해자 그룹에 남학생까지 합세하게 돼 폭력을 같이 하거나 더 심하게 가면 집단 성폭행을 행한다.

여학생그룹에서도 남학생그룹에서도 피해학생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은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아침에 학교 가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며 지각을 자주한다 ▲부모님께 평소보다 용돈을 자주 요구하거나 도벽이 생긴다 ▲학용품 등 소지품이 자주 없어지거나 파손된다 ▲잠을 잘 못이루며 잠꼬대를 하거나 악몽을 자주 꾼다 ▲매사 의욕이 없고 혼자 멍하니 있거나 깜짝 깜짝 잘 놀란다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화를 내거나 가족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죽음, 자살이라는 생각을 매일 생각하며 낙서 등이 자주 보인다.

이처럼 피해학생들은 일상생활이 뒤틀리며 한순간에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신체적폭력, 금품갈취 등 보여지는 학교폭력은 수위가 높든 낮는 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하지만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왕따는 무슨 근거로 법정에 세워서 처벌을 해야하는지 아직도 어려운 상태다.

학교폭력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왜 분노조절을 하지 못해 학교폭력을 행하는지, 가해학생들이 되기 전 아이들을 조금 더 관찰하고 보살펴주는 사전 예방교육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청바지기자/한서율·장인하·이중도·홍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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