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사력’
인기 강사진 초빙·강좌 구성도 경쟁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에도 영향 미쳐”
 

광주지역 유통업계들이 공격적으로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3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10층 롯데문화센터에서 고객이 18년 겨울학기 강좌를 설명 듣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지역 유통업계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과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백화점들은 신규 강좌를 신설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등 공격적으로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25일부터 겨울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겨울학기에는 명사 초청 프로그램 ‘특별한 초대’와 일과 삶 사이의 균형 ‘워라밸’, 취미 생활 강좌 ‘취미살롱’, 당신을 위한 하루 쉼표 ‘여행’ 등 크게 4가지 테마 강좌들이 마련됐다.

특히 다음 달 30일에는 박중서 ETOOS 진로 진학센터 센터장을 초청해 2022년도 입시변화에 대한 설명과 대책에 관련된 강의를, 오는 12월 28일에는 자존감을 높이는 마음 수업의 저자 ‘글 배우’ 작가의 강좌와 1월 11일은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의 저자 ‘감세라’ 작가의 강좌가 예정돼 있다. 백화점은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지난 가을학기에 이어 겨울학기도 오후 6시 이후 진행되는 저녁강좌 수를 전년보다 20% 이상 늘린 120여 강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주 52시간이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문화센터 수강생들도 늘어나고 있어 강좌 구성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수강생들이 강좌를 들으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매장을 찾는 탓에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겨울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학기에는 홈 스타일링 강좌와 재테크 등의 강좌를 신설하고 체험을 위주로 한 가족 단위 강좌를 전년보다 20% 가량 늘렸다. 이외에도 베스트셀러 작가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과 글 배우의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힘든 나’ 특강 등 다양한 인문, 심리학 강좌도 마련했다.

광주 신세계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로 인해 문화센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강좌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마트 문화센터는 오는 12월 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강좌 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정규강좌 1만 원 할인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또 겨울학기 강좌에 접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즉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규강좌를 접수하면 결제 즉시 1만 원을, 워라밸 저녁강좌를 접수하면 5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및 마트 등의 문화센터 강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들도 외부강사를 초청하고 관련 이벤트를 펼치는 등 수강생 모집에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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