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 흘리며 배우는 ‘심폐소생술’ 체험(CPR)

<안전짱 골든벨대회 이모저모>

◇구슬땀 흘리며 배우는 ‘심폐소생술’ 체험(CPR)

대회 시작에 앞서 골든벨 참가자와 학부모 등을 위한 심폐소생술(CPR) 체험도 진행됐다. 체험 내용으로 영아·유아·성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방법과 절차를 비롯해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 시 대처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체험진행자는 1분에 100~110회, 깊이 5~6㎝로 가슴 부위를 정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 둘 셋 넷’ 119 소방대원의 구호 소리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체험한 김민석(12·광주 학운초)군은 “안전교육을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며 “응급상황에도 혼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위급 상황 발생시 대비하자

이날 진행된 체험장에는 각종 위급상황 발생시 대처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만들어 졌다. 광주교육과학연구원에서 준비한 이동식 안전체험버스는 ▲지진 대피 ▲생활 안전 ▲화재 대피 체험 등 총 3가지 코스로 마련돼 참가자들이 위급 상황 대처 요령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각 코스는 5~10여분이 소요됐으며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땅이 흔들리거나 화재가 발생한 것과 같이 연기가 버스 안을 채우기도 했다. 체험을 마친 김건우(13·장성중앙초)군은 “불이 난것처럼 연기가 나와서 무서웠지만 친구들과 같이 체험해서 재미있었다”며“진짜 불이 나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뽐냈다.
/송민섭 수습기자 song@namdonews.com

◇체험으로 평생 기억을…

소화기 조작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소화기 체험 부스에서는 119구조대원의 설명과 직접 체험으로 꾸려졌다.

이날 소화기 체험을 한 홍석주(12·광주 용주초)군은 “항상 주변에 있는 소화기인데 오늘 처음 써봤다”며 “조작법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았고 정확한 사용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홍양은 함께 동행한 어머니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설명을 들으며 뿌듯한 미소를 띠던 어머니 조정순(41)씨는 “평소 집에서도 아이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해줬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직접 체험하면서 정확하게 배운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많아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휠씬 더 좋은 학습효과를 거둔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송민섭 수습기자 song@namdonews.com

◇시작 5분 전, ‘삼삼오오’ 모여 학구열 불태워

골든벨 시작 5분 전 강당 내부는 삼삼오오 모여 마지막 점검에 나선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광주 장원초등학교 정다희(13)양 외 5명은 이번 골든벨을 위해 방과 후 따로 모여 공부를 할 정도로 뜨거운 학구열을 자랑했다. 정다희양은 “170개의 예상문제 중 자연재해 부분이 어려웠지만 공부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골든벨을 울릴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길웅(12·화순 제일초)군은 “한달간 공부했는데 예상문제가 너무 많아 힘들었다”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한 만큼 아이패드를 거머쥘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공부보다 자동차가 좋아’…이색 문구 ‘눈길’

창의력이 풍부한 학생들이 모인 대회인 만큼 이색 문구도 눈에 띄었다. 화이트보드에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대회에 임하는 다짐 등을 적은 학생들과 달리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자동차 이름을 쓴 주광준(13·여수 한려초)군은 “공부보다는 자동차에 관심이 더 많다”며 “나중에 자동차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만약 상금을 타게 된다면 함께 고생한 반 친구들과 떡볶이와 돈까스 등 간식을 사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씁쓸한 입맛을 맛본 패자들

본 문제에서 탈락해 재도전 기회를 노린 패자부활전에서 씁씁한 입맛을 다시는 이들도 있었다. 1차 패자부활전 첫 문제 ‘지진이 발생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한다’는 문제서 오답을 선택한 207번과 243번 참가자는 고배를 마셔야했다. 한 참가자는 탈락했다는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해 2차 패자부활전이 시급한 상황도 발생했다. 본 대회 중간즈음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에 대한 문제에서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2차 패자부활전을 통해 100여명이 부활했다.

광주 양지초등학교 김민정(6년)양의 아버지 김문신(43)씨는 “대회 준비를 도우면서 가족 전체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안전 지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안전 상식을 배울 수 있는 대회 취지가 너무 좋다. 앞으로도 10회 20회 안전짱 골든벨 대회가 개최돼 보다 안전한 사회로 만드는데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전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해 참여했다는 장동국 교사(장성 중앙초)는 “아이들이 즐기면서 체험도 하고 문제도 풀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아이들이 작은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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