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전남 최고 귀농귀촌지 비결은?

전남도 귀농귀촌 종합평가서 ‘대상’ 수상

맞춤지원·안정적 정착 유도 정책 ‘주효’
 

장성군은 2017년 귀농귀촌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최근 전남도가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한 귀농귀촌업무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귀농·귀촌 일번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전남도 귀농귀촌 종합평가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은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군은 2017년 귀농귀촌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최근 전남도가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한 귀농귀촌업무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귀농·귀촌 일번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귀농귀촌 종합평가는 각 시군의 귀농귀촌 업무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귀농귀촌 유치 및 사업추진, 귀농귀촌 전담팀, 인력 구성, 상담사 배치 여부, 귀농귀촌DB 구축 및 활용, 홈페이지 활용, 박람회 참가, 귀농귀촌 교육 및 정착지원사업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장성군은 2013년 귀농귀촌 전담팀을 신설하고 귀농귀촌 정책 발굴과 지원에 적지 않은 힘을 쏟아왔다. 장성군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장성을 귀농귀촌지로 선택한 이가 5천500명이 넘는다. 2016년부터 사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2017년 한해에만 973명이 장성에 정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성이 최고의 귀농귀촌지로 성장한 데에는 귀농귀촌인들의 실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에 주안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성군은 귀농 귀촌에 필요한 기초 정보부터 농업교육, 정착, 마을주민과 융화까지 단계별로 수요자 입맛에 맞춘 지원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촌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장성판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도시민이 농업인의 집에서 먹고 자며 귀농 및 귀촌 체험을 하는 ‘도시민 삼시세끼 농촌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은 물론 지역농가의 농산물 판매효과까지 가져왔다.

무엇보다 ‘농업’에 대한 실패를 줄이기 위해 귀농인들이 농업현장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실습기회를 부여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단기간의 체험식 교육에서 벗어나 최고 5개월 동안 선도 농가에서 영농기술을 습득하도록 하고 이 기간 동안 월 80만원을 지원해 경제적 여려움으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을 상대로 한 농업기술교육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장성에 오는 귀농인들은 정착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귀농시 소요되는 초기경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농업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 구입비, 교육비, 브랜드 개발비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농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농업시설 설치비와 수리비를 최고 1천 500만원까지 보조해주는 정착 지원 사업도 있다. 장성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아 이주하는 귀농귀촌인들에게 이주비용을 지원하고, 농가주택 수리비용도 일정부분 지원해 주고 있다.

귀농ㆍ귀촌 상담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황금나침판’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귀농ㆍ귀촌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나침반 바늘처럼 그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의미로 이름지어진 황금나침판은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 농업인, 선배 귀농인들이 멘티로 나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장성군은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와 유통까지 지원한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업체인 학사농장에 귀농인 전용 판매장터를 개설하고, 농·특산물 판매행사에도 참여기회를 부여해 농산물 유통·판매 경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군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독보적인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귀농귀촌 사업은 농촌의 고령화, 인구소멸 문제를 해소하는 최고의 해결책으로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발굴해 장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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